2026년 10월 11일(일)

22년간 1117만대 팔린 현대차 '투싼'... 국산 SUV 최초로 글로벌 누적판매 1000만대 돌파

현대자동차 투싼이 출시 22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1117만대를 넘어섰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존재감이 더 컸다. 지금까지 판매된 투싼 10대 가운데 9대 이상이 해외에서 팔렸고, 미국에서만 223만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 차량의 60% 이상은 현지 공장에서 생산됐다.


수출에 의존하던 국산 SUV가 해외 생산기지를 갖춘 글로벌 전략차로 변신한 것이 1000만대 돌파의 배경으로 꼽힌다.


기존 이미지투싼 / 현대자동차


30일 현대차 IR 자료에 따르면 투싼은 2004년 1세대 출시 이후 올해 8월까지 중국 전용 모델인 ix35를 제외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1061만6102대가 판매됐다.


중국 전용 ix35 판매량 55만4049대를 포함하면 누적 판매는 1117만151대로 늘어난다.


현대차그룹에서 단일 차종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넘어선 것은 아반떼와 엑센트에 이어 세 번째다. SUV 가운데서는 투싼이 처음이다.


투싼은 최근에도 현대차 판매를 이끄는 핵심 차종이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현대차 차종별 연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연간 판매량은 2021년 56만대에서 2022년 62만대, 2023년 69만대까지 증가했다. 2024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64만대와 63만대가 팔렸다.


20150608164637_o05S83qT.jpg1세대 투싼 / 현대자동차


22년간 91%가 해외 판매... 현지 생산 비중도 60% 넘어


투싼의 1000만대 기록을 만든 가장 큰 시장은 해외다.


중국을 제외한 누적 판매 1061만6102대 가운데 국내 판매는 95만3029대로 9.0%에 그쳤다. 나머지 966만3073대, 91.0%가 해외에서 팔렸다.


중국 판매까지 포함하면 전체 판매의 91.4%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생산 방식도 달라졌다. 2005년만 해도 해외에서 판매된 투싼 가운데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은 4.0%에 불과했다.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차량이 대부분이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52라인에서 근로자들이 차량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현대차현대자동차 울산공장 52라인에서 근로자들이 차량을 검수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현지 생산 비중은 2010년 44.2%로 올라섰고 2016년 73.1%, 2023년에는 76.0%까지 확대됐다. 누적으로도 해외 판매량 966만3073대 가운데 585만8926대가 해외 공장에서 생산됐다. 비중은 60.6%다.


미국과 체코 등 주요 시장에 생산기지를 확보하면서 운송비와 관세, 환율 부담을 낮추고 시장 수요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셈이다.


미국서만 223만대... 하이브리드 비중 30% 안팎


특히 미국은 투싼의 최대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2004년 미국 진출 이후 올해 8월까지 현지에서 판매된 투싼은 내연기관차 195만3485대와 하이브리드 27만3669대를 합쳐 222만7154대다.


중국을 포함한 전체 누적 판매량의 19.9%에 해당한다. 전 세계에서 판매된 투싼 5대 가운데 1대꼴로 미국에서 팔린 셈이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가 미국 판매를 뒷받침하고 있다. 4세대 투싼에 하이브리드가 처음 추가된 2021년 미국 판매 가운데 하이브리드 비중은 12.3%였다. 이후 2022년 17.8%, 2023년 19.2%를 거쳐 2024년에는 32.5%까지 높아졌다. 지난해에도 31.0%, 올해 1~8월에는 27.8%를 기록했다.


image.png투싼 / 현대자동차


세대가 바뀔수록 판매 속도도 빨라졌다. 1세대 투싼은 약 13년간 162만대가 판매됐지만 2세대는 약 250만대, 3세대는 약 312만5000대로 늘었다. 현재 4세대는 약 6년8개월 동안 337만3000대가 팔리며 역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연평균 판매량으로 보면 1세대 약 12만4000대에서 4세대 약 50만6000대로 4배 이상 증가했다.


5세대 투싼 출격... 1000만대 이후 노린다


현대차는 최근 6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인 5세대 '디 올 뉴 투싼'을 공개했다.


신형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 '아트 오브 스틸'을 적용해 기존보다 각진 SUV 형태를 강조했다. 차체를 키워 실내 공간을 넓히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와 생성형 AI 기능 등도 적용했다.


파워트레인은 1.6 터보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로 구성된다.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출력 245마력과 복합연비 17.4㎞/ℓ를 확보했다.


현대차가 국내에서 공개한 디 올 뉴 투싼 / 현대자동차현대차가 공개한 5세대 디 올 뉴 투싼 / 현대자동차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2027년부터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도 순차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은 지난 22년간 수출형 모델에서 현지생산 기반의 글로벌 전략 모델로 진화해왔다"며 "국산 SUV 최초 글로벌 누적판매 1000만대 돌파를 넘어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로 확고히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