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공사비 2조원이 넘는 서울 성수전략정비구역 제2지구 재개발 사업 수주를 위해 국내 주요 금융기관 10곳과 손을 잡았다.
성수2지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금융 지원 체계까지 구축하면서 조합원 금융 수요를 선점하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DL이앤씨는 지난 29일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과 KB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와 '성수2지구를 위한 프리미엄 금융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9월 29일 서울 성동구 ‘디타워 서울포레스트’에 위치한 아크로 라운지에서 채준환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 도시정비사업 담당임원(왼쪽)이 이원종 KB국민은행 CIB영업그룹 부행장과 ‘성수2지구를 위한 하이엔드 금융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DL이앤씨
이번 협약을 통해 DL이앤씨는 성수2지구 조합원을 대상으로 금융기관의 전문 인력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정비사업은 사업비 규모가 크고 사업 기간이 긴 만큼 조합원의 이주비와 분담금, 자산관리 등 금융 조건이 시공사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DL이앤씨가 시공 기술과 설계뿐 아니라 금융 부문까지 지원 범위를 넓힌 것도 성수2지구의 사업 규모와 상징성을 고려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성수2지구는 서울 성동구 성수2가1동 일원 13만1980㎡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주택용지에는 지하 6층~지상 65층 규모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서며 복합용지는 지하 5층~지상 44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만 2조137억원에 달한다.
DL이앤씨는 지난 23일 성수2지구 재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회사는 성수동에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를 시공한 경험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성수동 일대에서 확보한 하이엔드 주거사업 경험을 성수2지구에 접목해 한강변 대표 주거단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DL이앤씨는 신용등급 AA-를 바탕으로 금융기관들과 협업해 조합원별 자금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금융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성수2지구는 단순한 재개발 사업을 넘어 서울의 미래 주거문화를 이끌어 갈 상징적인 프로젝트"라며 "국내 최상위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조합원에게 차별화된 금융서비스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가치를 제공하는 등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