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현대차가 실리콘밸리서 380명 불러모은 이유... 자동차 넘어 '피지컬 AI'로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글로벌 기술 인재 380여명을 불러모았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부터 아이오닉 5 로보택시,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까지 선보이며 자동차 제조를 넘어 AI와 로봇, 자율주행으로 기술 영역을 넓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현대차그룹은 29일 지난 17~18일 미국 실리콘밸리 산호세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HMG 테크 탤런트 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260929 현대차그룹, 'HMG 테크 탤런트 포럼' 성료 (1).jpgHMG 테크 탤런트 포럼 참석자들이 전시 공간에서 교류하는 모습 / 현대자동차


행사에는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현대차 미국법인, 기아 미국법인, 현대차그룹 미국기술연구소,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보스턴다이나믹스, 모셔널, 포티투닷 등 9개사가 참여했다.


북미 지역 기술 인재와 초청 인사, 그룹 임직원 등 약 380명이 참석했다.


신차보다 로봇·자율주행 전면에


현대차그룹은 이번 포럼에서 로봇과 자율주행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4족 보행 로봇 스팟, 현대차그룹의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 모셔널의 아이오닉 5 로보택시가 한자리에 모였다.


각각 형태와 쓰임새는 다르지만 AI가 현실 공간을 인식하고 판단한 뒤 직접 움직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현대차그룹이 주목하고 있는 '피지컬 AI'와 연결되는 기술들이다.


260929 현대차그룹, 'HMG 테크 탤런트 포럼' 성료 (4).jpg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 현대자동차


자동차 개발에서도 소프트웨어와 AI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현장에는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아키텍처 CODA가 전시됐고, 비전 AI와 AI 플랫폼, 스마트 제조 솔루션도 공개됐다. 아트리아 AI와 글레오 AI 시연도 이어졌다.


배터리 열폭주 방지와 자율 트레일러 체결 기술 등을 포함하면 이번 포럼에서 공개된 핵심 기술과 프로젝트는 모두 16개다. 


현대차그룹의 기술 영역이 차량에서 로봇과 AI, 소프트웨어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자동차 만드는 공장도 AI·로봇 무대로


현대차그룹은 이번 포럼에서 스마트 제조를 주요 기술 분야로 다루며 생산 현장에서의 AI와 로봇 활용도 함께 소개했다.


260929 현대차그룹, 'HMG 테크 탤런트 포럼' 성료 (5).jpg박민우 현대차그룹 AVP본부장(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이사 / 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가 이번 행사에 참여한 것도 이와 맞닿아 있다.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HMGMA는 자동화와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현대차그룹의 주요 생산 거점이다.


AI와 로봇은 생산과 물류, 품질 관리 등 자동차 제조 과정에도 쓰인다. HMGMA를 비롯한 생산 거점에서도 자동화와 디지털 기술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 포럼이 자율주행과 로보틱스뿐 아니라 스마트 제조와 소프트웨어·IT를 별도 기술 분야로 다룬 이유다.


실리콘밸리에 기술 수장 집결…목적은 인재 확보


현대차그룹의 주요 기술 책임자들도 실리콘밸리를 찾았다. 개막 기조연설에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그룹 R&D본부장 사장, 박민우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이사, 김혜인 현대차그룹 인사실장 부사장이 나섰다.


리더스 패널 토크에는 박민우 사장과 만프레드 하러 사장을 비롯해 김창환 현대차그룹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나믹스 최고제품 및 기술책임자(CPTO), 필 미셸 모셔널 자율주행 및 AI 부문 총괄, 알페시 파텔 현대차그룹 SDF추진담당 상무 등이 참여했다.


260929 현대차그룹, 'HMG 테크 탤런트 포럼' 성료 (2).jpgHMG 테크 탤런트 포럼 행사장 내부에 마련된 참여형 인사이트 월 / 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이 실리콘밸리에서 포럼을 연 데는 글로벌 기술 인재 확보라는 목적도 있다. AI와 로봇,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자동차 개발과 생산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관련 분야 인재 확보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행사 기간 북미 지역 기술 인재들이 그룹 연구진과 직접 만나 기술과 개발 업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행사에서는 채용 정보만 소개한 것이 아니라 실제 개발 중인 로봇과 자율주행차, AI 기술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현대차그룹의 기술 비전과 실행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테크 인재와 깊이 있게 소통하고 교류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핵심 테크 인재와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차세대 모빌리티 시대를 이끌 기술 경쟁력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