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맨날 똑같은 데이트 지겹다면"...선선한 가을밤 찢어놓을 서울 '야시장' 23곳 열린다

서울 전통시장이 한복 런웨이, 글로벌 플리마켓, 북토크와 야시장이 어우러진 '가을밤 문화·미식 공간'으로 변신한다. 


지난 29일 서울시는 다음 달부터 12개 자치구 23개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먹거리와 문화를 결합한 가을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6년 전통시장 야간·음식문화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시장별 특색을 살린 특화 먹거리와 야시장은 물론 한복 런웨이, 북토크, 버스킹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시민들이 저녁 시간에도 전통시장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다.


origin_냉수육먹고한복런웨이본다…서울전통시장23곳가을밤축제.jpg서울 전통시장 23곳 가을축제 / 서울시


먼저 용산구 해방촌 신흥시장은 10월 1~3일 '2026 신흥시장 글로벌 로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9개국이 참여하는 글로벌 플리마켓과 국가별 팀이 겨루는 '윷놀이 월드컵', 글로벌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구로시장은 10월 24일 '제4회 한맥대축제: 한복 ON 구로마켓 런웨이'를 연다. 시민과 대학생이 한복을 입고 시장 대표상품 10선을 소개하는 런웨이가 펼쳐지며, 야외 푸드존과 전통 막된장 만들기 체험도 함께 운영된다.


시장별 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행사도 이어진다. 동작구 남성역골목시장은 10월 23일 '잘~돼지 냉수육 축제'를 연다. 시장 정육점과 연계해 냉수육 특화 메뉴를 판매하고, 참가자가 직접 냉수육과 소스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금천구 별빛남문시장은 10월 9일 인근 대학과 공동 개발한 신메뉴 7종을 선보인다. 시민 30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음식을 시식하고 평가하는 시간도 갖는다.


구로구 고척골목시장은 10월 15~17일 반찬·전·분식 점포의 협업으로 탄생한 야간 한정 소포장 메뉴와 핑거푸드를 판매한다. 청소년과 청년의 버스킹 공연도 펼쳐진다.


origin_냉수육먹고한복런웨이본다…서울전통시장23곳가을밤축제 (1).jpg서울 전통시장 23곳 가을축제 / 서울시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이색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중랑구 양원숲길 골목형상점가는 10월 31일 '오싹한 도서관'을 열고 책 속 음식을 한정 메뉴로 재현해 판매한다. 야외 독서공간과 작가 초청 북토크, 중고책 교환·판매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노원구 상계중앙시장은 10월 17일 당현천 공공미술축제 '노원달빛산책'과 연계한 야시장을 개장한다. 시장 대표 먹거리를 비롯해 버스킹, 마술, DJ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여러 점포를 직접 둘러보며 먹거리를 맛보는 '미식 투어'도 진행한다.  강북구 수유전통시장은 10월 3일 처음으로 '수유미식회'를 개최한다. 카테고리별로 3곳 이상 점포를 이용해 도장을 모으면 기념품을 받는 스탬프 투어 방식으로 운영된다.


강서구 방신전통시장은 10월 23~24일 공항과 여행을 테마로 한 '방신사계 페스티벌'을 연다. 체크인 카운터 형태의 안내부스와 여권 모양 스탬프 투어, 먹거리 라운지가 마련된다.


소비자를 위한 구매 혜택도 제공한다.  관악구 신원시장은 11월 13~14일 야시장을 열고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1만원을 디지털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한다. 시장별로 상품권 환급과 할인쿠폰, 경품 추첨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origin_핫플레이스로탈바꿈한신흥시장방문한오세훈시장.jpg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오후 지난해 서울시 건축상 대상작인 용산구 신흥시장 '클라우드'를 방문해 살펴보고 있다. 이번 방문은 건축가들의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시내 건축물을 릴레이로 방문하는 '건축기행'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2025.5.14/뉴스1


시장별 행사 일정과 세부 프로그램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시장마다 행사 기간과 프로그램이 다르므로 방문 전 일정 확인이 필요하다.


박경환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이번 축제가 전통시장의 정겨움에 특색 있는 먹거리와 문화가 더해져 시민 누구나 즐기는 가을밤 나들이가 되길 바란다"며 "시민들의 발길이 상인들의 매출과 주변 골목상권의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