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15조 AI 데이터센터 띄우는 GS...허태수, 연말 인사서 누구에게 힘 실을까

GS AI인프라·동해 캠퍼스 3곳 대표 겸직...2022년 말 상무 선임

추가 출자 2000억원 결정...작년 '모회사 인력 현장 배치' 기조 이어갈까


GS그룹이 동해 AI 데이터센터의 1단계 사업비를 약 15조원으로 제시하고, AI 전담법인 출범 후 첫 연말 정기 인사를 앞뒀다. 고객과의 계약에 맞춰 데이터센터를 짓고, 자기자본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투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GS 동해 AI센터, 2029년 2.4GW 준공 목표...투자액, 장비 포함 120조 추산사진=인사이트


사업을 이끄는 도현수 상무는 지난 6월 출범한 GS AI인프라와 산하 동해AI캠퍼스 3곳의 대표를 겸하고 있다. GS는 전력 생산부터 건설·운영까지 계열사 역량을 이 사업에 투입한다. 지난해 모회사 핵심 인력을 자회사 경영 일선에 배치했던 GS가 올해 AI 사업에도 인력을 추가로 보낼지가 연말 인사에 남은 변수다.


㈜GS는 지난 14일 GS AI인프라에 2000억원을 추가 출자하기로 했다. 기존 출자액 240억원에 연내 예정된 출자까지 합하면 총 2240억원이다. 같은 날 사업계획 공시를 정정하면서 투자 규모와 조달 방식도 제시했다.


작년 모회사 임원 자회사로...AI 법인 4곳은 도현수 상무가


GS는 지난해 정기 인사에서 9개 계열사 대표를 새로 선임하고 모회사 핵심 인력을 자회사로 보냈다. GS에너지의 은종원 상무는 보령LNG터미널 대표로, GS리테일의 장준수 상무는 GS네트웍스 대표로 내정됐다. GS글로벌의 허철홍 부사장과 GS건설의 김욱수 상무도 각각 GS엔텍과 자이C&A 대표를 맡도록 했다.


허태수 회장은 당시 인사를 두고 "사업 혁신을 지속하고 과감한 도전 과제를 실행할 책임을 부여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투자·개발 업무를 맡은 허진홍 GS건설 상무와 허태홍 GS퓨처스 대표도 각각 부사장과 전무로 승진했다.


올해 신설된 AI 사업 법인에는 지주사 인력이 대표로 선임됐다. 도 대표는 GS칼텍스에서 신사업과 기획 업무를 맡았고, 2022년 11월 말 인사에서 New Energy부문장으로 상무에 올랐다. 이후 ㈜GS PM팀 상무로 재직하다 올해 6월 GS AI인프라 초대 대표로 선임됐다.


GS그룹은 같은 달 GS AI인프라와 동해AI제1·2·3캠퍼스 등 4개 법인을 세웠다. 도 대표가 이들 법인의 대표를 모두 겸한다. GS AI인프라 아래 캠퍼스별 법인을 두면서 대표는 한 명에게 맡긴 구조다.


자기자본 약 20%·나머지 PF...고객 계약 맞춰 단계별 건설


GS는 GS AI인프라를 통해 2028년부터 동해에 1.2GW 규모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준공하고, 이후 1.2GW를 추가해 총 2.4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구축은 고객과의 계약에 맞춰 나눠 진행한다.


1단계 예상 투자비는 약 15조원이다. 현재 제시한 자기자본 비중 약 20%를 적용하면 자기자본은 약 3조원, PF는 약 12조원으로 계산된다. 이는 사업 전체의 조달 구상으로, GS는 자기자본 일부를 외부 투자자로부터 조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투자 규모와 자기자본 비중은 사업 진행 과정에서 바뀔 수 있다.


도 대표는 고객 확보에 필요한 조건으로 건설 기간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지난 7월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AI 인프라 투자 촉진과 지능 수출을 위한 전략 토론회'에서 글로벌 고객 대부분이 2년 안에 데이터센터를 지을 수 있는지 묻는다고 전했다.


한국전력이 요구하는 국산 변압기 납기가 2년에 이르고, 반도체 공장 증설 물량에 밀려 부품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품과 변압기 조달에 유연성을 달라고 요청했다.


설비와 운영 기술을 확보하는 작업에는 계열사 경영진과 실무진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GS벤처스 테크데이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GS에너지·GS칼텍스·GS건설·GS E&R·GS글로벌 경영진이 참석했다.


도 대표와 GS AI인프라 실무진도 전력·메모리·냉각·구축·운영 분야 스타트업 7곳의 기술을 살폈다. GS는 후속 협의를 거쳐 기술 검증과 사업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GS가 지난해 정기 인사를 발표한 날은 11월 26일이다. 인사와 관련해 GS그룹 관계자는 "올해 연말 인사는 11월 말 12월 초 쯤이 될 것"이라며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신설 AI 법인의 추가 출자 일정은 올해 연말 인사 시기와 겹친다. 지난 14일 공시에서 제시한 출자 일정은 9월 800억원, 4분기 12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