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1일(일)

"北 선전물과 판박이"... 30만 탈북 유튜버, 영화 '암살자(들)'보고 큰 충격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30만 구독자를 보유한 탈북민 출신 유튜버가 상영 퇴출을 요구하며 비판 대열에 합세했다.


탈북민 유튜버 한송이는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한송이tv'에 올린 관람 후기 영상에서 "역사를 왜곡하는 민족에게는 답이 없다"며 "북한 선전용으로 제작한 다부작 영화 '민족과 운명'과 내용이 너무 흡사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 씨는 "배우들의 열연은 보기 좋았으나 스토리가 역사적으로 많이 왜곡됐다"며 "탈북 후 한국에 정착해 육 여사 피격 사건의 구체적인 기록을 확인했는데, 이번 영화는 북한 선전물에서 접했던 시각과 판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실된 역사를 바탕으로 국민이 공감할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역사를 왜곡한 영화는 한국 사회에서 퇴출이 답"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버 한송이, 영화 ‘암살자(들)’ 포스터 유튜버 한송이, 영화 ‘암살자(들)’ 포스터


지난 23일 개봉한 허진호 감독의 영화 '암살자(들)'은 배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이 출연해 개봉 나흘 만에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당시 수사 당국이 발표한 문세광의 단독 범행이라는 결론 대신 배후에 관한 다른 해석의 여지를 남기면서 정치권과 역사학계의 거센 반발을 샀다.


논란이 번지자 제작진은 지난 28일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내리거나 기존 사실을 왜곡하려는 의도가 없다"며 "특정 인물을 배후로 규정하지 않았고 극 중 가설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지도 않았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지만, 진중권 교수와 보수 진영 인사들에 이어 탈북민 인플루언서까지 공개 반발에 가세하며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