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중소기업 화장품의 유럽 수출이 지난해보다 60% 넘게 증가한 가운데 정부가 K-뷰티의 현지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 이탈리아 밀라노와 독일 슈투트가르트, 프랑스 파리에 체험·판매장을 열고 국내 중소 화장품 기업의 유럽 진출을 지원한다.
지난 28일 보건복지부는 국내 중소 화장품 브랜드의 유럽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앞서 25일부터 이탈리아 밀라노, 독일 슈투트가르트, 프랑스 파리에서 K-뷰티 해외 체험·판매장을 순차적으로 개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국내 중소기업 화장품의 유럽 수출액은 12억6000만 달러(한화 약 1조7123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7억7000만 달러(약 1조471억원)보다 62.4% 늘어난 규모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중소 화장품 브랜드의 유럽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5일부터 이탈리아 밀라노, 독일 슈투트가르트, 프랑스 파리에 K-뷰티 해외 체험·판매장을 순차적으로 개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이뤄진 '곱다(Gop-da)' 팝업스토어. / 보건복지부
복지부는 유럽 시장에서 높아지는 K-뷰티 수요에 대응해 국내 기업이 현지 소비자를 직접 만나 제품을 알리고 안정적인 유통 기반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첫 거점은 이탈리아 밀라노다. 복지부는 밀라노 패션위크가 열린 지난 25~27일 '곱다(Gop-da)'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패션과 뷰티 트렌드를 이끄는 현지에서 국내 중소 화장품을 선보이고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는 한편, 바이어를 대상으로 수출 상담도 진행했다.
독일에서는 팝업스토어에서 상설 매장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복지부는 이날 슈투트가르트의 대형 쇼핑몰 밀라네오(MILANEO)에 '네모 스토어 x 케이 뷰티온'(NEMO Store x K-BEAUTY ON)을 열었다. 지난해 현지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마련한 상설 체험·판매장이다.
프랑스 파리에는 K-뷰티 제품과 뷰티테크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거점을 만든다. 오는 30일 문을 여는 'mmm(Maison des Mille Muses)'는 거점 체험·판매장으로, K-뷰티 제품뿐 아니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색상(퍼스널컬러)·피부 진단 등 뷰티테크 서비스를 선보인다. 유럽 시장 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한곳에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유럽을 넘어 K-뷰티 해외 체험·판매장 사업을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한다. 미국과 베트남, 칠레, 인도네시아, 모로코, 싱가포르 등에 추가 거점을 마련해 국내 기업이 다양한 해외 시장에서 소비자와 직접 만나고 현지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밀라노에서 운영한 팝업 스토어 / 보건복지부
성창현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번 유럽 체험·판매장 확대가 중소 화장품 기업의 유럽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정부는 우리 기업의 우수한 제품과 기술이 세계 소비자와 만날 기회를 더욱 넓혀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