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토)

삼성SDI, 원통형 LFP 첫선...AI 데이터센터 배터리 선택지 넓혔다

각형 LFP·삼원계 원통형 함께 전시...용도별 제품군 구성

UPS는 옥내 대형 화재시험 통과...안전성 검증 성과도 소개


삼성SDI가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한 원통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처음 공개했다. 기존 삼원계 원통형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각형 LFP에 이어 소재와 형태를 달리한 제품을 추가했다.


[삼성SDI] DCWA 사진2.jpg삼성SDI가 'DCWA 2026'에서 공개한 원통형, 각형 LFP 배터리 /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는 29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DCWA) 2026'에 처음 참가해 데이터센터용 배터리 제품군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전시장은 무정전 전원장치(UPS), 배터리 백업 유닛(BBU), 삼성 배터리 박스(SBB), 셀 라인업 등 4개 구역으로 구성했다.


각형 이어 원통형까지...삼성SDI, LFP 선택지 넓혔다


이번에 처음 선보인 원통형 LFP 배터리에는 삼성SDI의 독자적인 구조 기술이 적용됐다. 회사는 이 기술로 출력과 용량을 높이면서 안전성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대형 ESS에 탑재하는 각형에 이어 원통형으로도 LFP 제품을 선보였다.


데이터센터용 배터리는 설치 위치와 역할에 따라 요구 조건이 다르다. UPS는 별도 공간에서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비상전력을 공급하고, BBU는 개별 서버 랙에 장착돼 해당 장비에 직접 전력을 보낸다. 삼성SDI는 두 용도에 맞춘 배터리를 함께 전시했다.


BBU 구역에는 고출력·고용량의 삼원계 21700 원통형 배터리를 배치했다. 비상시 서버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제품으로, 하부에 가스 배출 장치인 벤트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삼성SDI는 앞서 기존 상부 벤트에 하부 벤트를 추가해 고온의 열과 가스를 신속하게 배출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삼성SDI] DCWA 사진4.jpg삼성SDI 'DCWA 2026' 전시 부스 조감도 / 사진제공=삼성SDI


SBB 구역에서는 일체형 ESS 솔루션 'SBB 2.0'에 탑재할 각형 LFP 배터리를 소개했다. 삼성SDI가 축적해 온 각형 배터리 설계 기술에 LFP 소재를 적용한 제품이다. 회사는 지난해 9월 북미 에너지 전시회 'RE+ 2025' 참가 발표에서 LFP 셀을 적용한 SBB 2.0을 공개했다.


모듈 전소에도 인접 랙 확산 없어...UPS 안전성 확인


부스 중앙에는 화재 안전성 시험을 통과한 UPS 솔루션을 전시했다. 삼성SDI는 지난 7월 글로벌 안전 인증기관 UL 솔루션즈의 옥내 대형 화재시험(Indoor LSFT)에서 모든 평가 기준을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시험을 통과한 최초의 UPS 시스템이라는 사실은 UL 솔루션즈도 확인했다.


시험은 UPS 배터리 랙 안의 모듈을 강제로 전소시킨 뒤 인접 랙이나 시스템으로 불이 번지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삼성SDI에 따르면 불을 붙인 모듈은 전소됐지만 주변 랙으로 화재가 확산하지 않았고, 상부 스프링클러 작동 없이 불이 꺼졌다.


삼성SDI 관계자는 "성능과 안전성을 향상시킨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차별화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회는 30일까지 열린다. 삼성SDI는 행사 기간 글로벌 고객사에 기술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기술 콘퍼런스에서 배터리 솔루션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SDI, 美공장 투자 순서 바꿨다...35억달러 시너지셀즈 'ESS부터'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