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광한 최고위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잘못된 계엄"으로 규정하면서도 "내란으로는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조 최고위원은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은 견해를 전했다.
그는 "법원 판단 중에 번복된 것이 굉장히 많다"며 "내란이라는 부분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진행자가 "대법원에서 내란으로 규정을 해도 번복될 수 있다고 보냐"고 묻자, 조 최고위원은 "그건 법원의 판단이 그런 것이고 제가 그렇게 받아들일 수는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법원의 판단과 별개로 개인적으로는 내란 혐의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날 발언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조 최고위원은 한 의원을 향해 "쇼하는 걸 좋아하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진행자가 "왜 그렇게 한 의원을 싫어하냐"고 묻자, 조 최고위원은 "윤석열·김건희 두 분과의 관계 속에서 가장 사랑받는 사람 중에 하나였다"며 "한솥밥을 먹은 사람에 대해 그렇게 잔인할 수 있다는 게 참 놀랍다"고 덧붙였다.
국회 진입 시도하는 계엄군 / 뉴스1
이에 진행자가 "내란을 일으켰으니 그런 것 아니냐"고 되묻자, 조 최고위원이 이를 내란으로 보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힌 것이다.
조 최고위원의 이번 발언은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내란 혐의를 인정한 법원의 판단과 배치된다. 그러나 조 최고위원은 과거 법원 판결이 번복된 사례들을 들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