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일)

이재명 대통령, 김대중 발언 인용 "더티한 싸움판 피하고 고고하게 가자"

이재명 대통령은 9월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들의 적극적인 온라인 활동을 당부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담벼락에 대고 고함이라도 질러야 한다'는 발언을 인용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거짓과 폭언과 음해에는 당당하게 그러나 품격 있는 합리적 비판으로 대응하자"고 강조하며, 온라인 소통의 중요성과 올바른 참여 방식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참여와 작은 실천이 개혁 세상을 만든다'는 제목의 장문 글을 SNS에 게재했다.


그는 한 X(옛 트위터) 이용자가 '언론이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홍보해주지 않는다'는 취지로 올린 글을 함께 게시하며, 언론 보도에 대한 국민들의 섭섭함을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언론이 보도하지 않는다고, 믿었던 유튜브 채널이 알려주지 않는다고 섭섭해하지 말자"며 "우리는 수많은 핍박과 높디높은 장벽을 넘어 이 자리에 왔다"고 국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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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반국민적 대통령을 탄핵하고 새 대통령을 뽑았다고 새 세상을 만드는 개혁이 저절로 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탄핵이 퇴행을 막았을 뿐이며, 새 대통령 선출은 개혁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개혁도 동력이 있어야 하고, 동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개혁 의지가 왜곡되지 않고 사익 추구에 악용되지 않으며, 개혁 성과가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지고 공감 속에 이뤄져야 지속적인 개혁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악의를 가졌으되 훈련되고 조직되어 행동하는 소수가 선량하나 분산된 다수를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민들이 스스로 정보를 취득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데 게으르지 않아야 자신의 선의가 누군가의 돈벌이에 이용되거나 뜻을 거스르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악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온라인 소통 시대에 필요한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대목이다.


구체적인 실천 방법으로 이 대통령은 댓글, 메시지, 전화, SNS 활동 등을 거론했다. 그는 "목숨 걸고 계엄군의 총과 장갑차에 맞서는 일만큼, 일상 속에서 댓글로, 메시지로, 전화로, SNS 글로 언론이 외면하고 유튜버가 조작하는 숨겨진 진실과 팩트를 알리고, 남의 글 기사 댓글에 '좋아요' 한번 누르는 것도 그 순간 우리가 원했던 세상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하고 중요한 실천"이라고 밝혔다. 또한 "침묵하는 다수에 속하기보다 행동하는 실천가가 되어, 대한민국 주권자로서 정당한 의견을 당당하게 표명해야, 소수 기득권자가 아닌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origin_강훈식비서실장과인사하는이재명대통령.jpg유엔총회·멕시코 국빈방문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강훈식 비서실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9.27/뉴스1


그러나 이 대통령은 온라인 활동 과정에서 상대방의 폭언이나 음해에 같은 방식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똑같이 갚아주는 게 시원할지 모르나 설득력도 없고 싸잡아 '똑같은 사람'이란 말만 듣는다"며 "더티한 싸움판으로 전락하면 누가 먼저냐는 의미가 없다. 일부러 저질 싸움판을 유도하는 세력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그들 스스로 부끄럽게 느껴지도록, 지켜보는 국민들이 평가할 수 있도록 그들이 비록 저질스럽게 나오더라도 우리는 고고하게 가자"고 강조하며, "그들은 사익을 위해 싸우지만 우리는 국가의 더 나은 미래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싸우는 빛의 전사들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힘센 기득권자들이 득 보는 제도와 관행, 현실을 바꾸고 모두가 공평한 기회를 누리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개혁이 쉽지 않음을 인정했다.


그는 "저는 대한국민과 빛의 전사들이 맡긴 꿈을 한시도 잊지 않았고 한치도 잊지 않을 것이다. 맡겨진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그 꿈을 현실로 만드는 데 신명을 다 바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저 혼자로는 역부족"이라며 "국민의 관심과 격려, 특히 대통령 친구님들의 참여와 실천이 꼭 필요하다. 함께 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국민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