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5일(금)

韓·멕시코, 7년 만에 투자보장협정 타결... 원유·방산·K-컬처 전방위 협력

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와 원유 공급망부터 방산, 문화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24일(현지 시간) 양국 정상은 7년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안을 타결하고 무역협정 체결 논의에도 시동을 걸었다. 특히 한국 방산의 멕시코 현지 생산 가능성과 안정적 원유 수입을 위한 부처 간 대화 채널 신설이 주목받고 있다.


인사이트이재명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9.25/뉴스1


이 대통령은 이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공급망 분야와 관련해 원유와 핵심 자원을 논의할 양국 부처 간 대화 채널을 출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월 통화 이후 셰인바움 대통령은 우리 기업에 추가 원유 물량이 공급되도록 큰 도움을 줬다"며 "양국은 안정적인 원유 수입을 위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2019년부터 협상을 시작했던 투자보장협정 개정 작업도 공식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7년간 진행된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했으며 국회 비준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개정 협정이 조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국 간 교역, 투자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무역협정 체결이 긴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렸다"며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무역협정 체결 필요성도 강조했다.


방산 및 첨단산업 분야 협력도 대폭 구체화되었다. 멕시코가 추진 중인 군 현대화 작업에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이 본격 논의된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가 추진 중인 군 현대화 과정에서 한국이 기여할 방안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국의 우수한 방산 기술이 멕시코 현지생산으로 이어져 양국이 제삼국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11월 민관사절단이 멕시코를 방문해 디지털 협력 가속화 방안을 논의하며, 같은 달 현지에서 열리는 '한-멕시코 우주의 날' 행사를 통해 항공우주산업 경쟁력을 높일 구체적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인사이트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9.25/뉴스1


K-컬처 확산과 민생 분야 협력 기반도 한층 넓어졌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 국민께서 K-컬처를 더욱 자주, 쉽게 체험하실 수 있도록 멕시코 내 관련 시설 구축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며 "올해 안에 실무그룹을 설립해 양국 간 콘텐츠 공동 제작을 위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사기, 인신매매, 마약 등 초국가범죄 공조 및 부패방지 정책 교류, 농업기술 협력, 수산물 안전관리 강화 등 다양한 민생 분야의 협력 체계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한반도 평화 정책에 대한 멕시코의 지지도 재확인되었다. 이 대통령은 "셰인바움 대통령이 우리의 한반도 평화 공존 정책에 대해서도 확실한 지지와 협력의 의지를 보여줬다"며 "양국은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하여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라 우니온 아세 라 푸에르사(함께 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라는 스페인 격언을 인용하며 "오늘 논의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가 새 장을 열길 기대한다"고 발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