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개최국 일본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남녀 모두 동메달에 그쳤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탁구 국가대표 장우진이 30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23일 일본 아이치현 스카이홀 도요타에서 열린 대회 탁구 남녀 단체전 준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은 일본에 나란히 세트스코어 0-3 완패를 당했다.
36년 만의 금메달 탈환을 노렸던 남자 대표팀은 아쉬움을 남겼다. 1매치에 나선 장우진이 마쓰시마 소라에게 1-3(9-11 7-11 11-6 8-11)으로 패하며 주도권을 내줬고, 2매치 안재현 역시 하리모토 토모카즈에게 0-3(10-12 5-11 9-11)으로 무릎을 꿇었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오준성마저 토가미 슌스케와 접전을 펼쳤으나 2-3(11-7 6-11 7-11 12-10 9-11)으로 아쉽게 패했다.
한국 남자 탁구는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2023년 항저우 대회까지 8회 연속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해 왔다. 그러나 이번 준결승 탈락으로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44년 만에 가장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탁구 대표팀 신유빈 / 뉴스1
여자 대표팀도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에이스 신유빈이 하야타 히나에게 0-3(6-11 7-11 4-11)으로 패한 데 이어, 주천희도 하리모토 미와에게 0-3(7-11 8-11 9-11)으로 무너졌다. 이어 출전한 김나영마저 나가사키 미유에게 0-3(8-11 9-11 7-11)으로 패하며, 단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40년 만의 정상 탈환을 목표로 했던 여자 대표팀 역시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별도의 동메달 결정전이 없는 아시안게임 규정에 따라 남녀 대표팀 모두 준결승 탈락과 함께 동메달을 확정지었다.
개최국 일본의 벽에 가로막혀 결승 진출이 무산된 한국 탁구는 세대교체와 전력 보강이라는 과제를 안은 채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