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3일(수)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 ADR 제동..."TPG 지분만 美 상장 반대"

카카오 이사회 "유입 재원 없어"...중복상장 할인·미국 증권법상 책임 우려

7월 SEC에 신청서 비공개 제출...상장 구조 바뀌면 재검토 가능


카카오 이사회가 2대주주 TPG의 카카오모빌리티 보유 지분만을 기초로 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안에 반대하기로 결의했다. 카카오로 유입되는 자금은 없는데 중복상장에 따른 기업가치 할인과 미국 증권법상 책임 부담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뉴스1뉴스1


23일 카카오의 전날 조회공시 답변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TPG가 과반 의석을 확보한 주주가치제고위원회에서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 방안을 검토해왔다. 


TPG 보유 지분만을 기초로 미국 ADR을 상장하는 방안도 그중 하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월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등록신청서(Form F-1)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0일 '10억 달러 규모 미국 IPO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카카오는 이달 18일에도 '미확정' 답변을 냈다. 나흘 뒤 이사회가 현재의 상장 구조에 반대한다는 결론을 공시했다.


카카오 이사회는 이번 상장이 특정 재무적 투자자의 지분 유동화에 초점이 맞춰져 일반주주의 경제적 이익으로 돌아간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 사이에 투자 수요가 분산되고, 중복상장으로 카카오의 순자산가치(NAV) 할인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반대 사유로 들었다. 양사 주주 간 이해상충과 카카오의 미국 증권법상 책임 부담도 우려했다.


카카오는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상장 구조나 카카오와 일반주주에게 귀속되는 경제적 편익이 달라지거나 감독당국의 요청으로 재검토가 필요해지면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공시에는 이미 SEC에 제출한 신청서의 처리 방향이나 TPG의 대체 회수 방안이 담기지 않았다. 카카오는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늦어도 2027년 3월 19일까지 다시 공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