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3일(수)

"뚱뚱하니까 살 빼" 남친 말에 36kg 거식증...데이트 때도 혼자 굶어

남자친구의 강요로 6~7개월간 데이트 중 식사를 금지당한 채 36kg까지 체중을 줄여 거식증을 앓게 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방영된 tvN STORY 예능 '이호선 상담소'에서 심리상담가 이호선 교수는 식이장애를 겪는 21세 여성 내담자의 치료 사례를 공개했다. 이 교수는 "상담 현장에는 생각보다 거식증 환자가 많이 온다. 극단적으로 뼈에 가죽만 살짝 입힌 것 같은 모습"이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상담실에 함께 방문한 남성은 초등학생 수준인 36kg 상태의 여성에게 "뚱뚱한 것보다는 낫지만 너무 말라서 이것보다는 조금 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래 키 165cm에 체중 62kg의 정상 체형이던 여성은 남성의 지속적인 감량 요구 탓에 극단적인 절식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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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제 전 여성이 호감을 표현하자 남성은 "너 뚱뚱하다. 살 빼고 와라"고 면박을 줬고, 여성이 50kg대 초반까지 감량해 찾아오자 "합격"이라며 만남을 시작했다.


이후에도 남성은 "나랑 다니려면 이것보다 더 빼야 한다"고 압박했다. 데이트 과정에서도 남성만 혼자 식사하고 여성은 굶는 기형적 상황이 반년 넘게 반복됐다.


결국 음식 섭취를 강제로 제한당하던 여성은 중증 거식증 진단을 받았다. 이 교수는 "안 먹다 보니 나중에는 음식이 안 넘어가기 시작한 것"이라며 "단순히 안 먹는 게 아니라 삼킴과 살에 대한 공포로 인해 몸이 음식 자체를 거부하는 상태에 이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