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핵심 경영진이 이달 들어 지주사 아모레퍼시픽홀딩스와 사업회사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일제히 사들이며 책임경영 행보에 나섰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 동안 이상목 대표와 김승환 대표를 포함한 양사 임원진은 아모레퍼시픽홀딩스 보통주 1만 3,651주와 아모레퍼시픽 보통주 4,869주 등 총 1만 8,520주의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전체 발행주식 기준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은 아모레퍼시픽홀딩스가 60.71%에서 60.72%로, 아모레퍼시픽은 44.67%에서 44.68%로 각각 0.01%포인트 높아졌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이미지 / 사진 제공 =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들을 중심으로 주요 경영진이 매수에 나섰다. 이상목 아모레퍼시픽홀딩스 대표는 10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지주사 주식 1만 761주(약 2억 7,519만 원)를 집중적으로 매입해 기존 4,873주였던 보유 주식을 1만 5,634주로 크게 늘렸으며, 아모레퍼시픽 주식도 58주 추가로 사들였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도 9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아모레퍼시픽 보통주 2,495주(약 3억 4,609만 원)를 매수해 보유 주식을 1,153주에서 3,648주로 3배 이상 확대했다. 여기에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주식 440주도 추가로 매입했다. 이 밖에도 이진호·노병권·김만규·강명구·이지연 등 주요 계열사 임원진이 잇달아 분할 매수에 참여했다.
이번 주식 매입은 양호한 실적을 반영한 그룹 성과 보상 제도의 일환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성과급 규모가 큰 해에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직접 지급할 경우 대규모 처분에 따른 주가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현금을 지급한 뒤 일정 기간 안에 임원들이 장내에서 직접 주식을 매수하도록 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이번 경영진의 주식 매수는 그룹이 최근 제시한 중장기 성장 전략과 맞물려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1일 '2026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2035년 그룹 매출 15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한 성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에스트라·일리윤을 중심으로 한 더마뷰티와 헤어케어 사업을 각각 2030년까지 매출 1조 원 규모로 육성하고, 내년에는 매출 10% 성장과 영업이익률 11~12%를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