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2일(화)

김다현 노래에 "쓰러질 것 같다"던 심수봉... 알고 보니 '희귀 질환' 앓고 있었다

가수 심수봉이 지난 20일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제10회 진안고원 트로트페스티벌'에서 후배 가수 김다현을 향해 날선 발언을 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심수봉이 희귀 질환인 '미소포니아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심수봉은 무대에서 김다현의 공연 직후 순서로 등장해 "내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노래를 듣고 내가 너무 힘이 든다", "나 지금 너무 어지러워서 쓰러질 것 같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심수봉은 이어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내 앞에 저 선수 내보내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노래라는 걸 그렇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라는 말까지 덧붙여 공개 석상에서 후배를 향한 직설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news-p.v1.20260922.a7289b44664542a6b3f82175124721eb_P1.jpgMBN '데이앤나잇'


논란이 커지자 심수봉이 과거 방송에서 밝혔던 건강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심수봉은 지난 6월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소포니아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중학교 때 친구들이 놀라게 하는 바람에 그 이후로 큰 소리에 굉장히 민감해졌다"고 발병 계기를 설명했다.


미소포니아 증후군은 특정 소음에 과도한 짜증과 분노를 느끼는 심리·신경 반응 장애다. 씹는 소리, 숨소리, 반복되는 소리 등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며, 신경학적 과민성과 감정조절 미숙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심수봉은 당시 "소리를 못 듣는 병"이라며 "센 소리가 난다든지 큰 소리가 나는 경우에 쓰러진다"고 증상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혹시나 해서 항상 귀마개를 하고 다닌다"고도 덧붙였다.


이 같은 과거 발언으로 인해 심수봉이 무대에서 언급한 "어지럽다", "쓰러질 것 같다"는 표현이 단순한 비판이 아닌 질환 증상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origin_심수봉트롯발라드의선구자.jpg뉴스1


심수봉은 논란이 가열되자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앞 순서 가수가 정확히 누구인지 몰랐고, 특정인을 망신 주기 위해 한 말은 절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어른으로서 후배 가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한 점은 분명 잘못됐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심수봉은 김다현과 가족에게도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김다현도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김다현은 "심수봉 선생님과 직접 통화도 했고, 선생님께서 직접 사과의 말씀도 해주시고 격려도, 따뜻한 위로도 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마음 잘 추스를 테니 걱정 마시고 우리 밝은 모습으로 만나요"라며 논란 종결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