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2일(화)

시속 320㎞ K고속열차 독일 달군다... 현대로템, EMU-320 유럽서 공개

현대로템의 시속 320㎞급 고속열차 'EMU-320'이 세계 최대 철도 전시회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 등장했다. 국내에서 'KTX-청룡'으로 운행 중인 한국형 고속열차를 유럽에 실물로 선보이며 현지 고속철도 시장 공략에 나선다.


22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철도·교통기술 전시회 '이노트랜스(InnoTrans) 2026'에 EMU-320을 전시한다.


올해 이노트랜스 야외·선로 전시장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17개국에서 총 113대의 차량이 전시된다. 주최 측은 현대로템의 EMU-320과 히타치의 ETR1000 프레치아로사를 시속 300㎞ 이상을 달리는 대표 고속열차로 소개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모형이 아닌 EMU-320 실차를 직접 볼 수 있다. 한국에서 출발한 차량은 선박을 이용해 유럽으로 운송된 뒤 베를린 전시장까지 옮겨졌다. 주최 측도 한국과 중국에서 출발한 철도차량이 선박을 이용해 유럽으로 이동한 과정을 별도로 소개했다.


image.png2세대 KTX-청룡(EMU-320) / 현대로템


EMU-320은 현재 국내에서 'KTX-청룡'으로 운행 중인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설계 최고속도는 시속 352㎞, 영업 최고속도는 시속 320㎞다. 8량 1편성에 515명이 탈 수 있다.


기존 KTX-산천처럼 열차 앞뒤 동력차에 추진장치를 집중하는 방식과 달리 객차를 포함한 차량에 동력장치를 분산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별도의 동력차가 필요하지 않아 승객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고 가속과 감속에도 유리하다.


국내 운행을 통해 성능을 검증하는 한편 현대로템은 EMU-320을 유럽 시장에 맞추는 작업도 진행해왔다. 2021년부터 EMU-320을 기반으로 유럽 철도 상호운용성 기술기준(TSI) 인증을 준비했다. 유럽 기준에 맞춰 철도차량과 교통약자 접근성, 소음, 터널 안전 등 1184개 세부 항목을 검토하고 630종의 도면과 209종의 기술문서를 새로 작성했다.


그 결과 2024년 9월 독일 시험·인증기관 TÜV 라인란트로부터 EMU-320의 TSI 설계 부문(SB 모듈) 인증을 획득했다. 유럽 고속철도 시장 진출에 필요한 기술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3년여에 걸쳐 차량 설계를 손본 결과다.


현대로템은 이번 이노트랜스에서 EMU-320 외에도 차세대 고속열차 콘셉트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유지보수 플랫폼, 운전자 운행보조 기술, 수소 모빌리티 차량 등 미래 철도 기술도 함께 선보인다.


In 2026, 113 vehicles from 17 countries will be on display in the outdoor and track area at InnoT...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이노트랜스 2026 야외·선로 전시장. 올해 17개국에서 113대의 차량이 전시된다 / 이노트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