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2일(화)

'신디 크로퍼드 장남' 모델 프레슬리 거버, 재활센터서 사망... 향년 27세

전설적인 슈퍼모델 신디 크로퍼드의 장남이자 유명 모델로 활동했던 프레슬리 거버가 재활시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7세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와 티엠지(TMZ) 보도에 따르면 거버는 지난 20일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의 한 재활시설에서 숨을 거뒀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시관실이 사망 사실을 확인했으며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구체적인 사인은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당일 오전 9시 35분경세계적인 슈퍼모델 신디 크로퍼드의 아들이자 유명 패션모델로 활동해 온 프레슬리 거버가 27세의 나이로 숨졌다.


미국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와 ABC 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거버는 지난 20일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의 한 약물 재활 시설에 입소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숨진 채 발견됐다.


프레슬리 거버프레슬리 거버 / GettyimagesKorea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시관은 거버의 사망 사실을 공식 확인했으며,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부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현지 경찰과 구조 당국에 접수된 911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당일 오전 9시 35분 버클리 스트리트 소재 시설에서 심정지 및 약물 과다복용 관련 응급 구조 요청이 접수됐다.


거버는 1990년대를 풍미한 톱모델 신디 크로퍼드와 사업가 랜디 거버 부부 사이에서 1999년 태어났다.


빼어난 외모와 어머니의 시그니처 점을 물려받은 그는 15세에 유명 모델 에이전시 IMG와 계약하며 일찌감치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16세에 모스키노와 돌체앤가바나 런웨이를 밟았고 캘빈 클라인, 버버리 등 글로벌 브랜드 광고에 연이어 발탁됐다. 2018년에는 슈퍼볼 펩시 광고에서 어머니와 함께 출연하며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그의 내면은 10대 후반부터 급격히 무너져 내렸다. 첫 공개적 파열음은 2019년 음주운전 체포였다. 당시 19세이던 그는 테슬라 차량을 몰다 적발돼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보호관찰 3년형과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GettyImages-913561910.jpg신디 크로포트와 프레슬리 거버 / GettyimagesKorea


같은 해 그는 모델로서 치명적인 부위인 오른쪽 뺨에 '오해받았다(MISUNDERSTOOD)'라는 문구를 문신으로 새겨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당시 비난 여론에 대해 그는 소셜미디어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당신들은 내가 어떤 기분인지 알지 못한다. 내 평생 그렇게 느껴왔기에 이 단어를 새긴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 얼굴 문신은 2021년 제거됐으나 그의 정신적 방황은 계속됐다.


거버는 2024년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수일간 혼수상태에 빠졌던 사실과 심각한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중독에 시달려왔음을 고백했다. 그는 "수년간 마약성 진통제 중독과 끊임없이 싸워왔다"고 털어놓았으며,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우울증 등 정신 건강을 관리하는 일은 하루 24시간 내내 매달려야 하는 직업과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동생이자 정상급 모델인 카이아 거버 역시 최근 패션 매거진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오빠의 10년에 걸친 약물 중독 투병을 언급하며 "가족 안에 그런 일이 생기면 모두가 같은 무게를 감당해야 한다"며 "세상에 숨길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억지로 덮어두려 하면 당사자는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거버는 2025년 공개한 영상에서 15명 이상의 정신과 전문의를 거쳤으며 부프레노르핀을 비롯해 자낙스, 발륨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받아 복용 중이라고 설명하며 삶의 방향을 갈구했다.


GettyImages-1153563325.jpg프레슬리 거버 / GettyimagesKorea


올해 3월에는 치료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멕시코로 건너가 미국 내에서는 승인되지 않은 환각 물질 '이보가인' 투여 시술까지 받았다. 시술 직후 그는 "통제권을 내려놓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도망쳐왔던 것과 마침내 마주했다"며 재활 의지를 다졌고 가족들도 그의 회복을 공개적으로 응원했으나, 시설에 입소한 지 하루 만에 비극으로 삶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