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오는 10월 남미 5개 도시에서 14회에 걸친 대규모 공연을 펼치는 가운데, 현지 지방정부와 의회가 앞장서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15만 명이 넘는 전 세계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자 행정·보안 총괄 회의를 소집하고 멤버 전원을 '명예 외빈'으로 공식 지정했다.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10월 21일과 23~24일 사흘간 공연이 열리는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시는 시 차원의 대규모 관객 수용 종합 대책을 세웠다. 현지 일간지 엘 디아(El Día)는 라플라타시가 이번 공연에 아르헨티나 전역은 물론 미국, 콜롬비아, 칠레, 우루과이 등 주변국에서 15만 명 이상의 관객이 집중 유입될 것으로 집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훌리오 알락 라플라타 시장은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및 시 보안·도시통제 부서, 공연 제작사 관계자들을 긴급 소집해 실무 회의를 주재했다.
빅히트 뮤직
알락 시장은 "세계적인 규모의 행사를 즐기기 위해 방문객들을 최상의 방식으로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라플라타 시의회는 지난 7월 멤버 7명 전원을 '명예 외빈(Huésped de Honor)'으로 선정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기도 했다.
남미 각국 관광 당국의 유치 열기도 거세다. 남미 투어의 출발점인 콜롬비아 보고타 관광청은 공식 사이트 '비지트 보고타(Visit Bogotá)'를 통해 "방탄소년단은 음악과 대규모 공연, 전 세계 아미와의 끈끈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21세기 글로벌 팝을 대표하는 그룹"이라며 이들의 방문으로 보고타가 글로벌 대형 공연 무대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칠레 공식 관광 홍보 사이트 '칠레 트래블(Chile Travel)' 또한 산티아고 공연을 주요 국가 문화·유산 축제로 분류해 홍보 중이다.
페루 수도 리마에서도 방탄소년단 방문에 앞서 대형 행사가 성황리에 치러졌다. 페루 일간 엘 코메르시오(El Comercio)에 따르면 리마시는 지난 12~13일 세계 최대 규모 분수 단지인 리마 분수공원에서 '로드 투 세븐: 엘 코미엔소(Road to 7: El Comienzo)' 행사를 직접 열고 대규모 팬들을 맞이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월 2일 콜롬비아 보고타를 시작으로 페루 리마, 칠레 산티아고,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및 부에노스아이레스, 브라질 상파울루를 잇는 5개 도시 남미 투어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