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2일(화)

한국뮤지컬배우협회 공식 출범... 초대 이사장 정영주 선임

배우 정영주가 초대 이사장을 맡은 한국뮤지컬배우협회가 닻을 올렸다. 무대 위 화려한 조명 뒤에 가려졌던 출연료 미지급, 불공정 계약, 안전 문제 등 배우 개인이 홀로 짊어져 온 고질적인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뮤지컬 배우들이 직접 뭉쳤다.


한국뮤지컬배우협회는 지난 17일 창립총회를 열고 정영주를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사진에는 이건명, 송용진, 김아선, 양준모, 김아영이 이름을 올렸고, 감사는 안유진이 맡았다. 이번 협회 설립에는 남경읍, 전수경, 신성우, 안재욱, 박호산, 김선영, 린아, 손승연 등 80명의 배우가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최정원, 정성화, 신영숙, 엄기준, 김소현, 손준호, 민우혁, 전미도, 홍광호, 김준수 등 최정상급 배우들도 뜻을 보탰다.


협회는 급격한 산업 성장에 비해 낙후된 배우 권익과 복지 제도를 개선하는 공식 창구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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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별 계약 관행, 장기 연습과 공연 과정의 위험, 출연료 체불, 불투명한 경력 관리 등 현장 문제를 배우 개인이 떠안지 않도록 자료를 축적해 표준계약 문화 확산과 법·제도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배우 대상 계약 및 세무·회계 교육, 신진 배우 발굴, 영상 콘텐츠 사업 등도 추진한다.


제작사와의 상생도 선언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한국뮤지컬협회 이종규 이사장과 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 한승원 회장이 참석해 연대 의사를 밝혔다. 협회는 정화예술대학교와 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현장실습, 인턴십, 영상 콘텐츠 공동 제작 등 교육 인프라 연계 사업도 즉시 착수했다.


정영주 초대 이사장은 “협회가 만들어진다고 하루아침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배우 한 사람이 혼자 감당했던 문제를 이제는 함께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는 것부터가 중요한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배와 후배, 주연과 앙상블을 나누지 않고 뮤지컬 배우라면 누구나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협회를 만들겠다”며 “제작사와 배우 역시 같은 무대를 만드는 동반자다.


서로의 현실을 이해하면서도 배우들이 정당하게 보호받고 오래 무대에 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사단법인 설립 승인 절차를 마치는 대로 공식 사업을 본격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