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2일(화)

꿀벌 먹이 찾아 심고 또 심었다... 유한킴벌리가 연천에 '꿀벌숲' 만들어 가꾸는 이유

꿀벌의 먹이가 되는 꽃과 꽃가루를 공급하는 '밀원숲'이 경기 연천에 확대되고 있다. 유한킴벌리가 산림 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2025년까지 심고 가꾼 나무만 10만그루를 넘어섰다.


21일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8일 경기 연천군 신서면 내산리 일대에서 임직원 등이 참여한 '연천 밀원 자생식물 꿀벌숲 나무심기 및 숲가꾸기' 활동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유한킴벌리와 SK텔레콤 임직원 등이 참여해 꿀벌을 비롯한 화분매개 곤충의 먹이원이 되는 자생 밀원식물을 심고 기존 조림지를 가꾸는 작업을 했다.


연천 밀원 자생식물 꿀벌숲 나무심기 봉사 (1).jpg유한킴벌리


이번 활동은 유한킴벌리가 연천에서 추진하고 있는 '생물다양성의 숲' 조성 사업의 하나다.


유한킴벌리는 2023년 사단법인 평화의숲, 북부지방산림청과 3자 협약을 맺고 연천 일대 국유림에 밀원 자생식물을 심는 공동산림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기간은 2029년까지로, 대상 면적은 총 44ha다.


사업 착수 이후 2025년까지 3년 동안 심거나 가꾼 나무는 누적 10만1660그루에 달한다.


단순히 나무 수를 늘리기보다는 꿀벌 등 곤충이 꽃가루와 꿀을 얻을 수 있는 밀원수종을 확대하고, 다양한 생물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산림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한킴벌리는 앞서 연천 숲에 쉬나무와 헛개나무 등 국내 자생 밀원수종을 심고 풀베기와 덩굴 제거, 생물종 모니터링 등을 진행해왔다. 회사 지속가능성보고서에도 연천 사업을 꿀벌과 곤충류, 조류 등의 먹이원과 서식지를 확보하기 위한 생물다양성 사업으로 소개하고 있다.


연천 밀원 자생식물 꿀벌숲 나무심기 봉사 (2).jpg유한킴벌리


꿀벌과 같은 화분매개 곤충의 역할은 기후변화가 심화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추진한 '화분매개곤충의 생태계서비스 평가 및 변화 예측' 연구에서는 기후와 토지피복 변화에 따라 화분매개 곤충의 서식 환경과 수분 서비스가 어떻게 달라질지를 분석했다.


강원지역을 대상으로 한 시범 분석에서는 2040~2060년 양봉꿀벌의 수분 서비스가 2020~2024년 평균과 비교해 저배출 시나리오에서 약 50%, 고배출 시나리오에서는 최대 68% 감소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다만 이는 특정 지역과 기후 시나리오를 적용한 예측 결과인 만큼 전국의 꿀벌 개체수가 같은 비율로 감소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번 연천 숲가꾸기에는 유한킴벌리와 ESG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SK텔레콤 임직원도 참여했다. 양사는 앞서 경북 안동 산불 피해지 산림 복원 활동에도 함께 참여한 바 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생물다양성은 지구 생태계의 건강성과 지속가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연천 꿀벌숲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림보전 활동을 통해 꿀벌 등 멸종위기종들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숲을 조성하고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유한킴벌리는 1984년부터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산불 피해지 복원과 생물다양성 보전, 몽골 사막화 방지 등의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5800만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고 가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