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서울 여의도와 울산, 대구에서 도시정비사업 3건을 잇달아 따내며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 1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4분기 목동 10단지 등 대형 사업장 수주 결과에 따라 연간 실적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서울 여의도 광장아파트 38-1 재건축과 울산 남구 B-01구역 재개발, 대구 명륜지구 재개발 등 3개 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추가한 공사비만 총 1조7574억원이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서울 여의도 광장아파트 38-1 재건축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에 지하 7층~지상 최고 49층, 3개 동, 총 405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5463억원이다.
여의도 광장아파트 38-1 재건축사업 조감도 / 현대건설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여의도샛강생태공원과 여의도공원, 한강공원 등도 인접해 있다. 현대건설은 버드나무를 의미하는 '윌로우(Willow)'와 조합원 168명의 숫자를 결합한 '윌로우 168'을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울산에서는 7000억원대 재개발 사업을 확보했다.
울산 남구 B-01 재개발사업 조감도 / 현대건설
울산 남구 B-01구역 재개발은 신정동 1441-6번지 일대 9만3084㎡ 부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482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7110억원으로 이번에 확보한 3개 사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대구 명륜지구 재개발도 현대건설이 가져갔다. 대구 중구 남산동 437번지 일대 4만8353㎡에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공동주택 16개 동과 오피스텔 92실,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한다. 공사비는 5001억원이다.
이번 3개 사업을 더하면서 현대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1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조원 돌파다.
올해 현대건설은 서울 압구정 3·5구역 재건축을 비롯해 군포 금정2구역 재개발, 신길1구역 공공재개발 등 수도권 주요 정비사업에서 잇따라 시공권을 확보했다.
건설업계에서는 공사비 상승과 금융비용 부담으로 정비사업의 사업성 관리가 중요해진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이 수익성이 확보된 핵심 사업지를 중심으로 선별 수주에 나서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 역시 사업성과 단지 경쟁력, 사업 추진 가능성을 따져 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연말까지 남은 대형 사업장도 있다.
현대건설은 4분기 서울 양천구 목동 10단지 재건축과 용산 한강로 일대 정비사업 등 주요 사업지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목동 10단지는 대규모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만큼 수주 여부에 따라 올해 도시정비사업 실적도 다시 한번 크게 늘어날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브랜드와 기술력, 금융 경쟁력은 물론 사업을 끝까지 책임지고 수행하는 역량에 보내주신 조합원들의 신뢰가 만든 결과"라며 "앞으로도 사업성과 미래가치를 면밀히 검토하고 수주한 사업을 안정적으로 완수해 고객이 기대하는 최고의 주거 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명륜지구 재개발사업 조감도 / 현대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