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국가예방접종을 임시예방접종에서 필수예방접종으로 전환했다. 다음 달부터 2026∼2027절기 접종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순차 시행된다.
질병관리청이 17일 밝힌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19 국가예방접종이 필수예방접종 체계로 전환되며 10월부터 새 절기 접종이 시작된다.
이번 절기에는 XFG 백신(모더나·화이자)이 활용된다. 접종 대상은 기존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다. 접종 횟수는 연 1회가 원칙이며, 면역저하자는 2회 접종받을 수 있다.
일정을 보면 10월 12일 70세 이상(195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이어 10월 15일부터는 65∼69세(1957년 1월 1일∼1961년 12월 31일 출생)가 접종받을 수 있다.
12세 이상 면역저하자와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10월 12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모든 대상자는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 접종할 수 있다.
접종은 2027년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조혈모세포 이식환자에 대해서는 별도 지원이 이뤄진다. 이식 후 기존 면역력이 대부분 소실되는 특성을 고려해, 이식일로부터 3∼6개월 경과 후 최장 3년까지 코로나19 백신 기초접종과 추가접종을 지원한다. 다만 환자마다 면역 회복 속도와 이식 후 경과 기간이 다를 수 있어 의료진 상담 후 접종해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정부는 이번 절기에 XFG 백신 484만회분을 확보했다.
접종은 주소지와 무관하게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접종 가능 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접종 시에는 대상자 확인을 위해 신분증이나 관련 서류(주민등록등본·국민건강보험증 등)를 지참해야 한다. 접종 후에는 20∼30분간 접종 기관에서 이상 반응을 관찰한 뒤 귀가해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정부가 코로나19 접종을 필수예방접종으로 전환한 배경에는 지속적인 위험성이 있다. 코로나19는 매년 새로운 변이가 발생·유행하며 기존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을 보인다. 입원환자 중 65세 이상 비율이 약 63%에 달하는 등 고위험군의 입원 및 중증·사망 위험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사항과 미국·일본·영국·호주 등 주요국의 정책 방향을 검토했다.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필수예방접종 전환을 결정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통상 팬데믹 같은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 하는 임시예방접종 대신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필수예방접종으로 전환한 것"이라며 "접종받는 국민 입장에서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매년 새로운 변이가 발생·유행하므로 고위험군은 매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