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7일(목)

서울 유일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여명학교, 건립 두고 주민 반발 이어졌다

서울 유일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가 강서구 신축을 앞두고 주민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근 주민 300명이 반대 서명에 참여했다.


17일 서울시교육청은 오후 7시 강서구 여명학교에서 옛 염강초등학교 부지 내 유아교육진흥원 및 여명학교 교사 건립에 대한 2차 주민설명회를 연다고 16일 발표했다.


여명학교는 북한이탈주민 청소년의 사회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2004년 관악구에 처음 문을 연 학교다.


origin_여명학교20년만에새교사마련을위해.jpg 여명학교는 2010년 중·고등 정규 학력 인정을 받은 북한 배경 청소년 대안학교다. 성 김 현대차그룹 사장과 이문식 여명학교 이사장,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24 / 뉴스1


서울에서 유일하게 이탈주민 청소년을 위한 대안교육을 실시하는 기관이다. 2008년 중구 명동으로 이전한 뒤 2019년 은평구 이전을 시도했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좌절된 바 있다.


학교는 2023년 3월부터 강서구 옛 염강초등학교 건물을 임대해 사용해왔다. 올해 7월 관계기관 간 업무협약이 맺어지면서 염강초 부지에 새 교사를 짓기로 결정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이 6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통일부도 행정·재정 지원을 약속한 상황이다. 그러나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반대 움직임을 보이면서 건립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대 측 주민들은 '여명학교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반대 서명 운동을 벌였다. 약 300명의 주민이 서명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gggg.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2일에 이어 17일 두 번째 주민설명회를 열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다는 계획이다.


주민들은 해당 부지에 유아 체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탈북 청소년 학교가 인접하면 "불안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은평구 건립 추진 당시와 마찬가지로 탈북 청소년 학교를 기피 시설로 여기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학교 관계자들은 은평구 이전 무산 때처럼 학생들이 정서적 상처를 입을 것을 걱정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주민설명회가 열리는 시간에 학생들이 없도록 조치해 신축 갈등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