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방 소도시와 산간지역까지 쿠팡의 로켓배송망이 넓어지고 있다.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까지 수조원을 들여 배송망을 깔면서 쿠팡이 전국 단위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2024년부터 올해까지 풀필먼트센터(FC) 확충과 자동화 설비,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등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목표는 사실상 전국 단위 로켓배송망이다. 쿠팡이 2024년 계획을 발표할 당시 로켓배송 지역은 전국 260개 시·군·구 가운데 182곳이었다.
쿠팡은 2027년 약 230개 시·군·구, 인구 기준 5000만명 이상이 로켓배송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지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도 60곳 이상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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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가 적은 지역은 대도시보다 배송 효율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 다만 오프라인 유통시설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서는 로켓배송의 편의성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
강원 삼척시 도계읍이 대표적이다. 쿠팡에 따르면 이 지역은 가까운 대형마트를 이용하려면 차량으로 30분 이상 이동해야 하지만 로켓배송 도입 이후 월 5000건 이상의 주문이 발생했다.
지방은 소비시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쿠팡은 인구감소지역을 포함한 지방 농어촌에서 농수산물 직매입을 늘리고, 이를 새벽배송과 산지직송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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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방 농어촌에서 직매입한 과일과 수산물은 9420톤으로 전년 7370톤보다 28% 증가했다. 2023년 6710톤과 비교하면 2년 만에 약 40%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매입량 가운데 과일은 7550톤, 수산물은 1870톤이었다. 과일은 전남 영암·함평과 충북 충주, 경북 고령 등에서, 수산물은 경남 남해·거제와 전남 신안, 충남 태안, 제주 등에서 사들였다. 쿠팡은 올해도 전북과 경남, 충남, 동해안 등으로 신규 산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방으로 상품을 보내는 배송망이 넓어지는 동시에 지방 농수산물이 쿠팡의 유통망을 타고 전국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규모도 커지고 있는 셈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권역별 물류거점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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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3조원 투자 계획에 따라 김천과 제천, 부산, 이천,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에서 신규 FC 구축과 설비 투자를 추진해왔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상품을 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권역별 물류거점을 두고 배송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
이 같은 투자로 로켓배송망은 소도시와 산간지역까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지역 소비자에게는 상품 선택의 폭을 넓히고, 지방 농어촌에는 새로운 판로를 연결하면서 쿠팡의 전국 단위 유통망도 한층 촘촘해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