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7일(목)

대웅제약 펙수클루, 헬리코박터 제균율 92% 찍었다

대웅제약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를 활용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 연구에서 92.0%의 높은 제균율을 달성했다.


17일 대웅제약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받은 적 없는 환자 93명을 대상으로 펑수클루와 항생제 3종을 동시에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에 사용된 항생제는 클래리트로마이신, 아목시실린, 메트로니다졸이며 투여 기간은 10일이었다.


연구 결과, 전체 등록 환자를 기준으로 한 제균율은 90.3%였고, 치료를 끝까지 완료한 88명을 기준으로 계산한 제균율은 92.0%로 나타났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김남훈·강석인 교수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올해 7월 4일 제32회 일본 헬리코박터학회 학술대회에서 포스터로 발표됐다. 또, 연구 논문은 8월 26일 일본소화관학회 공식 학술지 'Digestion'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는 위산분비 억제제와 항생제를 병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PPI 계열 위산분비 억제제와 항생제 2종을 14일간 투여하는 표준 3제요법이 일반적으로 쓰였다. 하지만 클래리트로마이션 등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증가하면서 제균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고, 새로운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 제공 = 대웅제약사진 제공 = 대웅제약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가 올해 발표한 '한국인에서 근거 기반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진단 및 치료 임상진료지침 개정안 2025'는 항생제 내성 증가에 따른 치료 전략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진료지침은 동시요법과 P-CAB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이번 연구는 진료지침에서 언급한 동시요법에 펙수클루를 적용해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클래리트로마이신 내성 관련 변이가 확인된 환자군에서도 80.0%가 제균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항생제 내성이 늘어나는 임상 환경에서 치료 전략을 개선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한 셈이다.


앞서 진행된 임상 3상 연구에서도 펙수클루 기반 요법은 기존 PPI 기반 요법과 비교해 제균 효과의 비열등성을 입증했고, 안전성도 대조군과 비슷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안전성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연구 기간 동안 중증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간기능 이상도 관찰되지 않았다.


인사이트대웅제약 '펙수클루' / 사진 제공 = 대웅제약


연구진은 펙수클루와 항생제 3종을 함께 사용한 동시요법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1차 제균 치료에서 유효성과 내약성 면에서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김남훈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펙수클루 기반 치료법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1차 제균 치료에서 높은 제균율을 보였다는 점을 확인한 결과"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클래리트로마이신 내성 관련 변이가 확인된 환자군에서도 제균 성공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실제 처방 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를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형철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펙수클루 기반 병용요법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1차 제균 치료 가능성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펙수클루의 치료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