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압구정에 이어 목동과 여의도 재건축 사업에서도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8조3605억원까지 올라선 가운데 여의도 광장아파트 38-1과 목동신시가지10단지까지 확보하면 예정 공사비 단순 합산 기준 수주 규모는 11조4000억원을 넘어선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광장아파트 38-1 재건축조합은 오는 19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연다.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할지를 놓고 조합원 찬반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광장38-1 재건축은 여의도동 38-1번지 일대 1만167㎡ 부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52층, 3개 동, 총 414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4470억원으로 책정됐다. 두 차례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만 참여하면서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았고 이후 수의계약 절차가 진행됐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광장아파트 38-1 재건축 / 정비사업 정보몽땅
광장아파트는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가까운 중심부에 자리해 현대건설이 일찌감치 관심을 보여온 사업지다. 현대건설은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공권도 확보한 상태다. 광장38-1까지 수주하면 여의도에서 재건축 수주 실적을 추가하게 된다.
목동에서는 공사비 2조원을 훌쩍 넘는 대형 재건축 사업이 기다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목동신시가지10단지 재건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시공사 선정 입찰이 두 차례 진행됐지만 모두 현대건설만 참여해 유찰되면서 수의계약 절차로 전환됐다.
목동10단지는 기존 2160가구를 최고 40층, 4248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만 약 2조6135억원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목동에서 처음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한 '디에이치 목동 에세르'를 제안했다. 글로벌 건축설계사 모포시스와 디자인 그룹 사사키도 설계에 참여한다.
광장38-1의 예정 공사비는 4470억원으로 목동10단지의 6분의 1 수준이지만, 현대건설이 이미 한양아파트를 수주한 여의도에서 추가 실적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 반면 목동10단지는 공사비가 2조6000억원을 넘는 만큼 확보 여부에 따라 올해 수주액 자체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10단지 투시도 / 서울시
현대건설은 올해 압구정3구역과 압구정5구역, 신길1구역 등을 잇달아 확보하며 현재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8조360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1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12조원 이상을 목표로 세웠다.
광장38-1을 확보하면 기존 수주액에 예정 공사비 4470억원을 더한 단순 합산 규모는 8조8075억원이 된다. 목동10단지 2조6135억원까지 더하면 11조4210억원이다. 12조원까지 남는 금액은 5790억원으로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