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 영업이익 150% 늘었지만 영업현금 864억...美법인 순자산 -1.9억
김 대표 급여 10억→15억...올해 결산·중간배당 몫 478억
에이피알 최대주주 김병훈 대표에게 돌아가는 올해 결산·중간배당과 상반기 급여를 합친 금액이 493억원으로 집계됐다. 배당은 478억원, 급여는 15억원이다. 상반기 급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다.
회사의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864억원으로 전년 동기 1161억원보다 25.6% 줄었다. 같은 기간 연결 영업이익은 1369억원에서 3428억원으로 150.4% 증가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 뉴스1
재고 3699억으로 증가...美법인 투자주식은 0원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상반기 현금흐름에서 운전자본 변동으로 차감된 금액은 2171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273억원보다 약 1900억원 늘었다.
재고자산 증가로 2061억원, 매출채권과 기타채권 증가로 991억원이 각각 차감됐다. 매입채무와 기타채무 증가가 1047억원을 보탰지만 재고와 채권에 들어간 금액을 상쇄하지 못했다.
6월 말 재고자산 장부금액은 3699억원이다. 지난해 말 1655억원에서 반년 만에 123.6% 증가했다.
법인세 납부액도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117억원에서 올해 621억원으로 약 504억원 증가했다. 법인세 납부 전 영업에서 창출한 현금은 14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2% 늘었지만, 납부 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864억원으로 감소했다.
6월 말 연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약 945억원이다. 유동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1747억원도 별도로 보유하고 있다.
해외 판매법인 가운데는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진 곳도 있다. 미국법인 APR US의 6월 말 자산은 941억5793만원, 부채는 943억5051만원이다. 순자산은 마이너스 1억9257만원으로 지난해 말 마이너스 1억6003만원보다 감소했다. 상반기 순손실은 1988만원이다.
본사 별도재무제표상 미국법인 투자주식 장부금액은 0원이다. 에이피알은 누적결손으로 투자주식 금액이 0원이 돼 지분법 적용을 중단했다고 기재했다. 중국 상하이법인과 영국법인 투자주식도 같은 이유로 장부금액이 0원이다.
북미 매출이 6478억원까지 불어난 사이 김병훈 대표가 이끄는 에이피알의 미국 판매법인은 누적결손을 털어내지 못했다. 본사 투자주식 장부금액도 0원에 머문 상태에서 에이피알은 올해 총 1498억원의 결산·중간배당을 결정했다. 김 대표의 상반기 급여는 지난해 10억원에서 올해 15억원으로 늘었다.
미국법인의 상반기 매출은 2737억원으로, 판매대리인 역할에 따라 순액으로 인식한 금액이다. 본사가 미국법인에 대해 계상한 위탁판매수수료와 같다. 회사 전체의 북미 지역 매출 6478억원과는 집계 기준이 다르다.
배당 478억에 급여 15억...이사 보수한도도 50억→70억
에이피알은 올해 두 차례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2025사업연도 결산배당은 주당 1500원, 총 562억원으로 지난 4월30일 지급했다. 7월16일 이사회에서는 주당 2500원, 총 936억원의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배당기준일은 8월3일, 지급 예정일은 8월31일로 정했다.
두 배당의 합계는 1498억원이다. 공시된 김 대표의 보유주식 1195만3660주에 주당배당금을 적용하면 결산배당 몫은 179억3049만원, 중간배당 몫은 298억8415만원이다.
김 대표 몫의 배당은 총 478억1464만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상반기 급여 15억원을 더하면 세전 493억1464만원이다.
급여는 지난해 상반기 10억원에서 5억원 늘었다. 두 해 모두 상반기 상여금과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없이 전액 급여로 지급됐다.
회사의 주주환원정책은 2024~2026년 매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현금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하는 내용이다. 2025사업연도 귀속 현금배당은 중간배당과 올해 지급한 결산배당을 합쳐 1905억원, 연결 현금배당성향은 65.8%였다.
올해 주주총회가 승인한 등기이사 5명의 보수한도는 7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5명에 대한 한도 50억원보다 20억원, 40% 늘었다.
반기보고서는 김 대표의 급여 산정기준으로 직무·직급·근속기간·리더십·기여도 등을 기재했다. 지난해 상반기 급여 10억원을 지급할 때 제시한 항목과 같다. 김 대표 개인별 급여 산정기준에는 올해 50% 인상률을 정한 세부 산식이 기재돼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