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9세 남성 10명 중 4명 이상이 최근 요실금을 경험했지만 관련 위생용품 시장에서 남성용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킴벌리는 이 간극을 새로운 수요로 보고 남성 전용 브랜드를 따로 떼어냈다.
17일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2024년 실시한 자체 조사에서 40~69세 남성 가운데 최근 3개월 내 요실금을 경험한 비율은 44%로 집계됐다. 같은 조사에서 30~69세 여성의 경험률은 57%였다.
실제 제품 판매 비중에서는 차이가 더 뚜렷했다. 유한킴벌리의 올해 1~7월 판매 데이터를 보면 속옷처럼 입는 언더웨어형 제품의 남성용 판매 비중은 28%로 여성용(7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디펜드 맨 언더웨어 / 유한킴벌리
가벼운 요실금에 주로 사용하는 라이너·패드형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여성용이 전체 판매의 94%를 차지한 반면 남성용은 6%에 불과했다.
유한킴벌리는 그 배경으로 정보 부족과 심리적 장벽을 꼽는다. 여성은 생리대나 라이너 등 속옷에 부착하는 위생용품에 상대적으로 익숙한 반면 남성은 자신의 증상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사용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는 설명이다.
유한킴벌리는 이달 남성 전용 서브 브랜드 '디펜드 맨'을 선보였다. 기존 '남성용 언더웨어'를 '디펜드 맨 언더웨어'로 바꾸고 브랜드명부터 패키지 디자인, 소비자와 소통하는 방식까지 손봤다.
새 디펜드 맨 언더웨어는 기존 제품보다 흡수 패드를 20% 얇게 만들면서 흡수력은 유지했다. 패드 유연성은 기존 제품 대비 1.5배 높였고 되묻어남은 5배 개선했다는 게 유한킴벌리의 설명이다.
관련 제품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유한킴벌리의 리테일 판매 기준 가벼운 요실금에 사용하는 라이너·패드는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성장했다. 디펜드 전체 판매 역시 같은 기간 연평균 6.5% 증가했다.
유한킴벌리 디펜드 맨 담당자는 "요실금은 자연스러운 신체 변화 중 하나이지만, 여전히 많은 남성이 정보 부족과 심리적 장벽으로 인해 일상 속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며 "디펜드 맨 론칭을 계기로 더 많은 남성이 요실금을 자연스럽게 관리하고 편안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제품 개발과 인식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