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7일(목)

강신철 후보, 아들 7억 상가 '이모찬스' 논란에 "전쟁 중이라 몰랐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집중 추궁을 받으며 "전쟁 중이어서 몰랐다"는 당혹스러운 답변을 내놔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를 향해 "후보자의 장남이 사회생활 1년 만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양지마을 아파트 상가를 매입했다"며 "이모와 이모부에게 7억1550만 원을 빌려 분당 7억 원짜리 상가를 구입했는데, 월 이자가 192만 원이고 월세 수입은 120만 원으로 매달 70만 원가량 손실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성 의원이 "이를 몰랐느냐"고 묻자 강 후보자는 "제가 전쟁 중인 상황이어서 잘 몰랐다... 외국에 나가 있어서"라고 답했다.


강 후보자의 아들이 상가를 구입한 지난 6월 당시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로 미국-이란 전쟁에 대응하느라 몰랐다는 설명이다. 이어 강 후보자는 "서른 살이 된 아들의 경제 생활에 아버지로서 일일이 간섭하기는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origin_강신철국방부장관후보자인사청문회.jpg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9.16/뉴스1


성 의원은 "이모와 이모부가 조카에게 7억 원을 빌려줬는데 전혀 얘기가 없었나"며 "어마어마한 돈을 빌려 아파트 분양권을 노리고 상가를 샀는데 이걸 몰랐다고 한다면 어느 국민이 믿겠냐"고 반박했지만, 강 후보자는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강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의 "아들 관리도 못 하는 사람이 어떻게 부대 관리를 하겠냐"는 비판에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강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은 '철거민 특별공급 의혹'으로도 번졌다. 강 후보자는 강원도 전방 부대 근무 중 서울 구로구 천왕동 주택으로 주소를 옮겨 철거민 자격을 얻은 후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특별공급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후보자는 "정부 시책에 따라 정상적인 절차로 보상을 받은 것"이라며 "그곳은 제가 태어나서 자란 곳이고 실력도 없는 제가 설계해서 만든 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역 후까지 살려고 한 집"이라고 덧붙였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강 후보자를 '강신철거민'이라고 부르며 "가족이 철거민 딱지를 4개나 받았다"고 지적했다.


origin_강신철국방부장관후보자고심.jpg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9.16/뉴스1


천 의원은 "후보자와 부친, 형, 고모가 철거민 특별분양이라는 걸 몰랐느냐"며 "아파트 분양 신청 내역에 신청인이 강신철이라고 나온다"고 추궁했다. 강 후보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별도의 청약 절차 없이 자동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상을 준다고 해서 그렇게 알고 있었지, 철거민 특별공급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강 후보자는 "아버지가 20대 때 거처하실 곳이 없는 분들, 몸이 불편하신 분들과 함께 거기서 농사를 시작하셨다"며 "그분들이 다 독립한 후 저희들에게도 집을 하나씩 지어서 살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전방 지휘관들의 문제가 소위 말해서 재테크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라며 "명쾌하게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을 해주니 과연 육군 대장 출신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