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2일(토)

엔비디아 AI 가속기 128장 확보한 SK바이오팜, 신약 개발 '속도'

이동훈 사장이 이끄는 SK바이오팜이 엔비디아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의 AI 가속기 B200 128장을 도입하며 자체 AI 컴퓨팅 인프라를 대규모로 확보했다.


2일 SK바이오팜은 엔비디아 B200 128장을 도입해 0.58엑사플롭스급 AI 인프라를 확보하고 신약개발 전 과정의 혁신과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에 나선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인프라 확보를 통해 바이오·헬스케어 특화 AI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신약개발 전 과정의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대규모 연산 자원을 자체 확보함으로써 연구 목적과 데이터 특성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도입은 SK텔레콤이 구축한 국내 최초 B200 기반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해인을 통해 진행됐다.


AI 기술 발전과 활용 확대로 고성능 GPU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SK바이오팜은 회사의 AX 성장 전략에 따라 GPUaaS를 활용해 필요한 연산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주요 AI 과제를 추진한다.


사진 제공 = SK바이오팜사진 제공 = SK바이오팜


회사는 이번 AI 인프라를 중개연구의 AI 전환을 의미하는 TR-AX에 집중 활용할 방침이다. 중개연구는 동물실험 등 비임상 연구 결과를 사람의 임상 결과로 연결하는 과정으로, TR-AX는 전임상 및 초기 임상 단계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SK바이오팜의 핵심 연구 역량이다.


SK바이오팜은 자체 확보한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실제 연구 과제에 적용해 중개연구를 비롯해 질환·타깃·화합물 전반에 걸친 연구 역량을 고도화한다. R&D뿐 아니라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용 거대언어모델을 구축해 업무 생산성과 의사결정 효율을 높이고 독자적인 AI 활용 체계를 확립한다.


회사는 단순 인프라 도입에 그치지 않고 충분한 모델 학습·추론 자원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실험과 분석, 재학습으로 이어지는 연구 사이클을 가속화한다. 이를 통해 후보물질 발굴부터 연구 의사결정 지원까지 신약개발 밸류체인 전반의 생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보안과 거버넌스 강화도 추진한다. SK바이오팜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민감한 연구 데이터를 자체 통제가 가능한 인프라에서 운용해 보안 수준을 높이고, 향후 강화될 관련 규제와 컴플라이언스 요구에도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해당 인프라를 자체 연구뿐만 아니라 외부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등과의 공동연구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 = SK바이오팜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 사진 제공 = SK바이오팜


회사는 오픈이노베이션과 산·학·연 협력을 지원하는 AI 연구 플랫폼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 SK바이오팜은 이번 투자를 내부 연구 역량 강화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AI 인프라 및 관련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는 한편 공동연구와 전략적 파트너십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 장기적으로는 AI 기반 연구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해 컴퓨팅 자산과 축적된 AI 역량의 활용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대규모 자체 AI 인프라는 미래 신약개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반이라는 판단 아래 선제적으로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수준의 B200 인프라를 기반으로 신약 초기 연구개발의 핵심 역량인 TR-AX를 강화하고 신약개발 전 과정에서 AI 활용을 극대화해 연구개발의 속도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