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의 K2 전차 28대가 폴란드에 추가로 도착했다. 2022년 체결한 1차 실행계약 물량 180대에 이어 2차 계약 물량 인도도 시작되면서 폴란드가 인도받은 K2 전차는 총 208대로 늘었다. 앞으로는 폴란드형 K2PL의 현지 생산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최근 엑스(X)를 통해 K2 전차 28대가 폴란드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폴란드에 도착한 이번 전차는 폴란드 북동부 지역을 담당하는 제16기계화사단에 배치될 예정이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엑스(X) 캡처
이번 물량은 현대로템과 폴란드 군비청이 지난해 8월 1일 체결한 K2 전차 2차 실행계약의 첫 인도분이다.
2차 실행계약 규모는 총 180대다. 현대로템은 2026~2027년 기존 K2GF 116대를 공급하고, 2028~2030년에는 폴란드군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K2PL 64대를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K2PL부터는 폴란드 현지 생산이 본격화된다. K2PL 64대 가운데 초기 3대는 한국에서 생산해 시험과 검증에 활용하고, 나머지 61대는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PGZ 산하 부마르-와벤디 공장에서 생산한다.
현대로템은 현지 생산을 위해 생산설비와 기술을 지원하고, 부마르-와벤디에 K2PL 조립 및 생산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단순 완성차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과 기술 협력을 함께 추진하는 구조다.
코시니아크-카미시 장관도 향후 인도 물량에 폴란드에서 생산하는 K2PL이 포함될 것이라며 현지 방산업계의 생산 역량 확대에 의미를 부여했다.
K2PL / 유튜브 ' 현대로템(HYUNDAI ROTEM)'
K2PL은 기존 K2GF를 기반으로 폴란드군의 운용 환경과 요구조건을 반영한 현지화 모델이다. 방호력 강화와 전방위 감시체계, 능동방호체계(APS)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로템과 폴란드의 K2 협력은 2022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양측은 당시 K2와 K2PL 총 1000대 도입을 목표로 기본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같은 해 180대 규모의 1차 실행계약을 맺었다. 1차 계약 물량은 지난해 11월까지 모두 인도됐다.
이어 지난해 8월 추가로 180대 규모의 2차 실행계약이 체결되면서 현재까지 실제 계약이 확정된 K2 물량은 총 360대로 늘었다.
이번 28대 인도를 시작으로 2차 계약 이행이 본격화되면서 현대로템의 폴란드 사업도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기존 K2GF 완성차 수출을 이어가는 동시에 향후 K2PL 현지 생산 체계까지 구축되면 폴란드를 거점으로 한 유럽 전차시장 공략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