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혜영과 지예은이 암 투병 경험을 공유하며 비슷한 고민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진솔한 위로를 전했다.
지난 30일 공개된 이혜영의 유튜브 채널에 지예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시청자들의 다양한 고민 상담을 진행하던 중 암 수술 후 불안을 호소하는 사연을 접하게 됐다.
30대 사연자는 최근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 후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연자는 10년 전에도 자궁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어 원래 건강에 민감했지만, 암 진단 이후에는 건강염려증까지 생긴 것 같다고 토로했다.
유튜브 '혜영이는 못말려'
사연자는 "암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덜덜 떨리고 운동, 식단이 강박이 되어버렸다"며 일상 속에서 '혹시'라는 불안감이 자주 밀려온다고 고백했다. 사연자는 두 배우에게 이런 불안을 어떻게 버텨왔는지 물었다.
지예은은 사연자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자신의 경험을 떠올렸다. 지예은은 "저도 건강염려증이 생겼었다"며 "뭐만 하면 '나 뭐 안 좋은 거 아니야?', '나 어디 안 좋은 거 아니야?' 이랬다"고 말했다.
지예은은 암 수술 직후 건강을 되찾기 위해 식습관부터 완전히 바꿨다고 밝혔다. 지예은은 "진짜 나 건강해져야지 하고 그 시기에 건강한 것만 먹으려고 했다"며 평소 즐겨 먹던 젤리와 초콜릿까지 모두 끊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지예은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일상으로 돌아왔다. 지예은은 "결국 다시 먹는 거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유튜브 '혜영이는 못말려'
그는 불안 때문에 삶을 과도하게 제한하기보다 정기적인 검진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자신에게는 더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검진에서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는 지예은은 "그날 바로 엽떡 먹고 막 그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폐암 수술을 받은 이혜영도 사연자의 마음을 깊이 이해했다. 이혜영은 자신도 과거 음식이 문제였던 것은 아닌지 고민했던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혜영은 유튜브 등을 통해 건강식과 유기농 식단을 찾아봤지만 결국 자신에게는 맞지 않았다며 "난 다 먹어"라고 말했다.
이혜영과 지예은은 서로 좋아하는 마라탕과 양고기 이야기를 나누며 밝게 웃었다. 그러나 이혜영은 곧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와 "솔직히 5년 내내 불안해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혜영은 암 치료가 끝났다고 해서 불안이 즉시 사라지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혜영은 "5년이잖아요. 5년 동안 조심해야 되잖아요"라며 오랜 기간 재발 걱정과 건강 염려를 안고 지냈음을 밝혔다.
유튜브 '혜영이는 못말려'
이혜영은 지나친 걱정으로 일상을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혜영은 술을 줄이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등 기본적인 건강관리를 하되, 먹고 싶은 음식을 편안하게 먹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혜영은 "저도 그렇게 하다가 지금 먹고 싶은 거 다 먹는다"고 덧붙였다.
이혜영은 사연자의 두려움에 깊이 공감했다. 이혜영은 "이 마음은 너무 안다"며 "우리가 이렇게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마음은 안다"고 거듭 말했다. 이혜영은 "이제 괜찮아지실 거니까 먹고 싶은 거 먹고, 나쁜 것만 먹지 말고 그런 생활을 해보시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이혜영과 지예은이 나눈 대화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두 사람 모두 암 수술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혜영은 지난 2021년 폐암 초기 진단을 받고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장기간 추적 관찰을 받으며 재발에 대한 불안과 싸워왔다.
지예은은 지난해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회복을 거쳤다. 지예은은 회복 기간 동안 활동을 쉬었다가 이후 다시 건강을 되찾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튜브 '혜영이는 못말려'
방송 말미에 이혜영이 지예은에게 건넨 말에는 각별한 마음이 담겼다.
이혜영은 과거 지예은과 함께 작업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그때 우리 둘 다 되게 재미있게 작업했었는데"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혜영은 "내가 아프다는 것보다 예은이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더 가슴이 아팠다"고 고백했다. 이혜영 자신도 폐암 수술과 오랜 불안의 시간을 겪고 있던 중 한참 어린 후배의 투병 소식을 접해 더욱 마음이 쓰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혜영은 이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난 지예은을 보며 안도했다. 이혜영은 "오늘 보니까 괜한 걱정을 한 것 같다"며 "너무 잘 지내고 있고, 잘 사랑하고 있고,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이혜영은 지예은에게 "이제 너를 보면 즐거운 마음으로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고 재미있는 일만 하자"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