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8일(금)

한국 토종 금개구리 '멸종위기'...서울대공원, 100마리 자연에 풀었다

서울대공원이 국립생태원과 손잡고 멸종위기에 처한 금개구리의 개체수 회복에 나섰다.


27일 서울대공원은 국립생태원과 함께 지난 25일 경남 합천군 대양면 정양리 일대에서 금개구리 100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금개구리는 우리나라에 주로 서식하는 토종 양서류다. 환경부는 이 종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예전에는 한반도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도시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농경지 축소, 농약 및 비료 사용 증가, 수질 오염, 외래종 유입 등의 복합적 요인으로 개체수가 크게 줄었다.


서울대공원은 그동안 자연 서식지와 비슷한 생태 환경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인공 증식 기술을 활용한 금개구리 보전 활동을 펼쳐왔다. 재작년과 작년에는 경기 시흥시 옥구공원에 600마리를 방사한 바 있다.


서울대공원 금개구리 방사서울대공원


올해는 합천 지역 유전자를 보유한 금개구리 100마리를 새로운 복원 지역인 정양리 일대 농수로에 풀어놨다. 이 지역은 부들과 버드나무 같은 식물이 풍부하게 자라고 있으며, 하류 약 300m 지점에 정양늪이 위치해 개체군 증식과 서식지 연계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게 서울대공원의 설명이다.


방사한 금개구리에는 개별 식별 장치를 달아 생존율과 성장 상태, 이동 경로 등을 계속 추적 관찰할 예정이다.


여용구 서울대공원 동물원장은 "양서류는 생태계 먹이사슬에서 중간 단계를 담당하는 핵심 종이며, 특히 개체수가 급감하는 우리 고유종인 금개구리 보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국내 금개구리 보전에 계속 힘쓰겠다"고 밝혔다.


origin_서울대공원합천에멸종위기금개구리100마리방사…개체군복원.jpg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