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0일(목)

빈자리 있는데... 김밥 한 줄 홀 식사 거부 논란 분식점 속사정

분식점에서 김밥 단품을 주문하는 홀 손님을 거절하고 포장 판매만 고수하는 이유를 두고 온라인 공간에서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빈자리가 넉넉한 김밥집에서 홀 식사를 거절당했다는 사연과 함께 전직 분식점 업주의 현실적인 반박 글이 공유돼 이목을 끌었다.


작성자 A씨는 김밥 전문점에서 자리가 여유로운데도 김밥 주문 시 포장만 가능하다며 눈앞에서 손님 세 명을 돌려보내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글과 함께 매장 내부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빈 테이블이 많은 상황에서 손님을 그냥 보내는 업주의 심리를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Person_refused_dine-in_at_restau…_202608201327.jpe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이에 대해 과거 3년 동안 김밥집을 운영했다고 밝힌 B씨는 자영업자의 관점에서 구체적인 비용 구조를 짚으며 반박에 나섰다. B씨는 김밥 한 줄 가격이 3000원 안팎인 상황에서 홀 손님을 받을 경우 감당해야 하는 부대비용이 크다고 설명했다.


B씨는 단무지와 김치 외에 덮밥이나 찌개류 등 일반 식사 메뉴용으로 비치해 둔 밑반찬을 김밥 한 줄 손님이 과도하게 가져다 먹는 일이 잦다고 토로했다.


그는 손님들이 김치전이나 부추전 같은 단가가 높은 반찬을 고봉밥처럼 한가득 퍼 담거나 단무지를 대량으로 소비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전했다. 여기에 2000~3000원대 소액 카드 결제 수수료와 설거지 및 테이블 정리 인건비까지 감안하면 김밥 한 줄 홀 판매는 사실상 적자 구조라는 설명이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 사이에서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일부 네티즌은 "김밥 한 줄 먹으러 갔다가 반찬을 산더미처럼 퍼먹는 손님이 실제로 많다", "물가와 인건비가 오른 상황에서 3000원 결제하고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면 업주 입장에선 남는 게 없을 것", "셀프바 악용 사례를 보면 자영업자들의 고육지책이 이해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자리까지 텅 비어 있는데 들어온 손님을 내쫓는 것은 과한 대응이다", "기본 반찬을 일반 메뉴와 분리해 셀프바를 운영하거나 김밥 주문 시 반찬 제공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도 있지 않으냐"는 반론도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