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0일(목)

분실 에어팟, 자동 연결돼 찾으러갔더니... 범인은 '경찰'

전북 완주경찰서 산하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A경위가 아파트 헬스장에서 무선이어폰을 절취한 혐의로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완주경찰서는 20일 A경위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중징계 처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경찰공무원 징계령에 따르면 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 등의 중징계와 감봉·견책 등의 경징계로 구분되지만, 구체적인 징계 수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A경위는 지난달 10일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헬스장에서 타인이 놓고 간 무선이어폰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Man_stealing_wireless_earphones_202608201023.jpe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범행은 같은 달 29일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발각됐다. A경위가 훔친 무선이어폰을 사용하던 중 아파트 단지를 지나던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블루투스 기능이 자동으로 연결된 것이다.


피해자는 자신의 휴대전화와 무선이어폰이 A경위와 가까운 위치에서 블루투스로 연결된 사실을 확인한 뒤 즉시 112에 신고했다. A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일주일 전 잃어버린 내 이어폰인 줄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덕진경찰서는 수사를 통해 헬스장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그가 이어폰을 절취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경찰은 A경위를 직위해제한 상태로 감찰을 진행했으며, 조사 결과 절도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 행위에 위법성이 있다고 보고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며 "현직 경찰관의 절도 사안이기에 엄중히 감찰해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Man_wearing_wireless_earphones_202608201024.jpe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한편 지난달에는 광주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주차된 차량에서 현금을 훔친 B경위가 해임 처분을 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B경위는 지난 5월 23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 들어가 현금 약 15만원을 훔치다가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그는 비번 날 술에 취해 이러한 행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로 송치된 B경위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기소유예는 검사가 여러 정황을 고려해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지 않는 처분이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B경위에 대한 해임을 결정했다. 해임 처분을 받으면 3년간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으며, 연금법상 불이익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