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로 복역했던 20대 남성이 서울구치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시기 수감됐던 경험을 공개했다. 그는 매일 아침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방향으로 절을 올렸다고 밝혔다.
극우 성향 유튜버 고성국 씨는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구모 씨를 초대해 "서부 자유 청년"이라고 소개하며 대담을 진행했다. 구 씨는 지난해 1월 서부지법 사태에 휘말려 구속된 후 1년4개월 형을 선고받고 지난 5월 만기출소한 인물이다.
구 씨는 서울구치소 15동에서 윤 전 대통령과 같은 건물에 있었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이 2층에 수감됐을 때 자신은 1층과 3층에 있었다며 "운동하시는 모습을 거의 매일 봤다"고 말했다. 그는 "맨날 아침에 일어나면 대통령님 방향으로 절 한번 드리고 그렇게 했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구 씨는 윤 전 대통령에게 "식사 맛있게 드시라고" 인사하며 샤우팅을 했다고도 했다. 고 씨가 윤 전 대통령의 답변 여부를 묻자, 구 씨는 "아니오"라며 "다 듣고 계시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운동하시는 모습을 매일 이렇게 까치발 들고 보고 그랬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구 씨는 윤 전 대통령 관련 사태를 계기로 집회와 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다 한남동과 중앙지법 등을 거쳐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에 휘말려 구속됐다는 주장이다. 그는 "그런 생각이 나서 그 덕분에 좀 힘이 많이 나고 든든하게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수감 생활을 버티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7월 윤 전 대통령의 실외운동 시간과 횟수가 일반 수용자들과 동일하다고 밝힌 바 있다. 법령에 따라 일과 중 1시간 이내로 실외운동이 실시되며, 다른 수용자와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단독으로 운동이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지난 5월에는 윤 전 대통령이 독방 3칸을 사용한다는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법무부는 "일반 수용거실과 동일한 독거실 1개만을 사용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다만 "다른 수용자와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단막을 설치하고, 인접 거실을 수용자가 없는 공실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는 지난해 1월 19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지지자들이 법원 정문과 유리창을 깨부수고 난입하면서 발생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4월 30일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 씨 등 18명에 대해 유죄를 확정했다. 이들에게는 벌금 200만 원부터 징역 4년까지 형이 선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