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0일(목)

스토킹하던 여성 일본서 살해한 30대 남성 "살의 없었다"

일본 도쿄에서 교제 관계였던 한국인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한국인 남성이 재판에서 살인 혐의를 부인하며 범행 의도를 부인했다.


산케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쿄 법원은 19일 박모씨(31)에 대한 살인 등 혐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박씨는 2025년 9월1일 도쿄 세타가야구 주택가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한국인 여성 A씨의 목을 찔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인사이트유튜브 'FNN'


박씨는 범행 직후 현장을 빠져나갔으며, 다음 날 하네다공항에서 일본 경찰에 붙잡혔다. 검찰 측은 박씨가 A씨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은 후 원한을 품고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사건 발생 전까지 총 13차례 A씨의 집을 찾아갔으며, 범행 당일에도 흉기를 지닌 채 현장에서 A씨를 기다린 점 등을 계획적 범행의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박씨 측 변호인은 "살해 의도를 가지고 살인을 저지른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A씨를 찾아간 목적은 직접 사과를 받기 위한 것이었고, 당시 지니고 있던 흉기는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으려는 목적으로 준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조사 결과 한국에서 생활하던 박씨와 일본 영주권을 가지고 의류업에 종사하던 A씨는 SNS를 통해 만났으며, 2024년 4월부터 연인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사건이 발생하기 이틀 전인 8월 30일 인근 파출소를 방문해 박씨와의 갈등 상황을 상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 "교제 상대에게 이별을 이야기했더니 문제가 발생했다"는 내용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현지 경찰은 이후 박씨에게 A씨에 대한 접근 금지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박씨는 일본에서 출국하는 것처럼 경찰을 기만한 뒤 다시 A씨를 찾아갔으며, 결국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