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0일(목)

최동원·선동열 스승 영면...'82년 세계야구 우승 신화' 어우홍 전 감독, 별세

지난 19일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야구의 첫 세계 정상을 일궈낸 어우홍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향년 95세로 세상을 떠났다.


어 전 감독은 동래중(현 동래고)과 성균관대를 나와 조선전업 등 실업팀 선수로 활약했다. 현역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으며, 1981년 국가대표팀 감독에 취임했다.


인사이트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 앞서 야구원로 어우홍 감독이 시구하고 있다. 어우홍 감독은 1982년 국가대표 감독 시절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세계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8.11.4/뉴스1


어 전 감독의 이름을 역사에 새긴 순간은 이듬해 서울에서 펼쳐진 제27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였다.


그는 김재박, 최동원, 선동열 등 쟁쟁한 선수들을 이끌고 아시아 국가 최초로 세계 정상에 올라섰다.


결승전에서는 오랜 숙적 일본을 꺾으며 짜릿한 우승을 안겼고, 전 국민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이 공로로 어 전 감독은 그해 체육훈장 기린장과 세계야구연맹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인사이트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에 나선 야구원로 어우홍 감독이 그라운드에 들어서고 있다. 어우홍 감독은 1982년 국가대표 감독 시절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세계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8.11.4/뉴스1


이후 어 전 감독은 프로야구 무대로 진출해 MBC(1984~1985년)와 롯데(1988~1989) 감독직을 수행하며 KBO리그에서 통산 177승을 쌓아올렸다. 지도자 생활을 마친 뒤에도 초대 일구회장과 KBO 총재 특별보좌역, 규칙위원장 등 여러 요직을 거치며 한국 야구의 발전에 힘을 보탰다.


KBO는 어 전 감독의 공로를 인정해 KBO장으로 장례를 진행한다. KBO장은 지난해 9월 이용일 전 KBO 총재 직무 대행과 지난 15일 백인천 전 감독에 이어 세 번째다. 빈소는 분당제생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5시 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