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9일(수)

곽정은, 장기하 향한 "침대 발언" 논란 12년 만에 공식 사과

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이 과거 지상파 방송에서 가수 장기하를 상대로 했던 발언으로 불거진 성희롱 논란에 대해 12년 만에 고개를 숙였다.


지난 18일 곽정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곽정은의 사생활'에 올린 영상에서 "12년 전에 한 예능프로그램에 나와서 어떤 남자 연예인 분에게 '이 남자는 침대에서 어떨지 궁금하게 만드는 남자다'라는 발언을 해서 한동안 기사도 많이 나오고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는 댓글도 많이 받았다"며 당시 논란을 직접 언급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2014년 방송한 SBS 예능 프로그램 '매직아이'였다. 당시 게스트로 함께 출연한 장기하를 두고 곽정은은 "가만히 앉아 있을 때는 묵묵부답인 모습인데 노래만 시작하면 폭발하는 에너지가 있다. 그래서 이 남자는 침대에서 어떨까 상상을 불러일으킨다"고 발언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상대방을 성적으로 대상화한 명백한 성희롱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NISI20260819_0002215848_web.jpg곽정은 유튜브


12년 만에 당시 발언의 문제점을 인정한 곽정은은 잡지 기자 시절의 글쓰기 습관과 방송 환경의 차이를 언급했다. 그는 "방송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도 했고 잡지에서는 용인되던 표현들이 방송에서는 훨씬 더 많은 대중이 보기 때문에 용인되지 않고 불편감을 줄 수 있다는 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곽정은은 발언 당시의 상황과 수용자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한 책임을 인정하며 "내가 어떤 의도로 말하든 간에 그것이 발화되는 시점의 상황의 맥락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그거까지 섬세하게 체크하는 게 말하는 사람으로서의 책임이라는 걸 이해하게 됐다"며 "뒤늦게나마 그때 제 표현을 불편하게 생각했던 분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이어지는 악성 댓글에 대한 심경도 전했다. 곽정은은 "지금까지도 '이 여자 침대에서는 어떨까?'라는 댓글을 다시는 분들이 아직도 있다"며 "이제 그만 노여움 푸시고 제가 하는 다양한 이야기에도 귀 기울여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