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9일(수)

"나와 일하고 싶나? 부산대로 오라"...한화, '이 학과' 만든다

부산대에 '첨단기계시스템공학과' 신설...한화 3사 취업 연계

경상국립대·창원대도 석사과정 운영...55조 영남권 투자 인재 확보


한화가 부산대학교에 계약학과를 만든다. 학교에서부터 한화에 필요한 인재를 직접 키우고, 졸업 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엔진 입사까지 연결하는 방식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달 내놓은 55조원 규모 영남권 투자 계획이 공장과 설비를 넘어 인재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한화엔진은 지난 12일 경남 창원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R&D센터에서 경상국립대·부산대·국립창원대와 ‘동남권 지역 인재 양성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대서 키워 한화로...계약학과 신설


한화는 부산대에 가칭 ‘첨단기계시스템공학과’를 계약학과로 신설한다. 현장에서 필요한 기계·첨단산업 인재를 대학 교육 단계부터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상국립대와 창원대에는 계약 정원제 방식의 석사 과정을 운영한다. AI 분야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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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학생에게는 학자금과 생활 보조금이 지원되고 인턴 기회도 제공된다. 졸업 후에는 별도 절차를 거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한화엔진 입사 기회를 얻는다.


단순한 산학협력을 넘어 교육과 연구, 인턴, 취업까지 한 흐름으로 묶은 셈이다.


세 대학과 한화는 현장 중심 교육과 특강·세미나를 운영하고 공동 연구와 기술 교류도 확대한다. 지자체 지원 사업도 함께 발굴할 계획이다.


55조 영남권 투자, 사람부터 채운다


이번 협약은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지난달 발표한 영남권 AI·우주항공 투자 계획의 후속 조치다.


한화는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동남권에서 필요한 인력을 외부에서 데려오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대학에서 직접 육성하는 방식을 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운영해 온 기존 산학협력 프로그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허브’도 계속 확대한다.


김 수석부회장은 영남권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역 인재가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 기업이 세계 시장에 도전하며, 지역 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선순환 구조가 한화가 생각하는 진정한 산업 생태계”라고 밝힌 바 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도 이번 협약에서 한화 3사를 대표해 “한화는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5조원 투자에 들어갈 공장과 설비만큼 중요한 것은 이를 움직일 사람이다. 한화는 그 인력을 부산·경남 대학 강의실에서부터 확보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