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9일(수)

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 속 SNS 팔로워 20만 급증... 글로벌 1위 흥행까지

배우 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예상과 다른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SNS 팔로워가 일주일여 만에 20만명 이상 급증했고, 주연으로 출연한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은 글로벌 1위에 올랐다.


19일 오전 기준 하영의 SNS 팔로워 수는 124만5000여명을 기록했다. 100만명을 넘어선 지 불과 일주일여 만에 20만명 이상이 새롭게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팔로워 급증의 원인을 특정하기는 쉽지 않다. 논란으로 하영에 대한 검색량과 관심도가 급상승한 만큼, 호기심에 계정을 찾은 이용자들이 상당수 포함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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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에게 쏟아진 응원과 동정 여론도 팔로워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증조부의 행적에 대한 책임을 후손에게 어느 선까지 물어야 하느냐는 의견이 나왔고, 하영이 직접 사과하며 예정된 홍보 일정까지 취소하자 그의 대응을 지켜보겠다는 시선이 형성됐다.


주연작의 흥행도 팔로워 증가와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하영이 정해인과 함께 출연한 '이런 엿같은 사랑'은 논란 속에서도 글로벌 정상에 안착했다.


19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이런 엿같은 사랑'은 지난주 75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비영어 쇼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 7일 공개 후 첫 주 5위로 시작한 작품이 2주 만에 1위로 뛰어오른 것이다.


국가별 성적도 눈에 띈다. 한국을 비롯해 필리핀, 태국, 볼리비아, 브라질 등 26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총 68개국에서 톱10에 진입했다. 배우 개인의 홍보 활동은 제한됐지만 작품은 오히려 글로벌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


논란은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촉발됐다. 하영은 당시 "증조할아버지부터 언니까지 4대째 의사 집안"이라며 증조부가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열고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는 가족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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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하영의 증조부가 의사 안상호이며, 안상호가 1916년 친일 단체로 분류된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올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소속사는 처음 친일 의혹을 부인했으나 관련 기록이 확인되자 입장을 바꿔 사과했다.


하영은 지난 12일 자필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가족을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만으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 알았다며, 무지한 상태에서 이를 가족의 자랑처럼 말한 점을 사과했다. 증조부의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후손으로서 사죄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여파는 작품 홍보에도 미쳤다. '이런 엿같은 사랑' 관련 배우 인터뷰가 취소되는 등 하영은 공개 활동을 자제했다.


논란 이후 나타난 지표는 복합적이다. 비판 여론이 여전한 가운데 SNS 팔로워는 20만명 이상 증가했고, 주연작은 넷플릭스 비영어 쇼 글로벌 1위에 올랐다. 논란이 배우에 대한 관심을 급증시킨 상황에서 작품의 흥행까지 겹치며 예상 밖의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다만 팔로워 증가를 즉각적인 '지지'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에 따른 화제성, 작품 흥행, 해외 시청자 유입, 응원 여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높아진 관심이 향후 활동에서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