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9일(수)

피 흘리며 "우리가 알아서 해"... '힙합 전설' 투팍 마지막 순간 공개됐다

미국 힙합계의 전설 투팍 샤커가 지난 1996년 총격을 당해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이송되던 당시, 범인의 이름을 대라는 경찰의 추궁에 끝내 입을 다물었던 마지막 순간이 법정 증언을 통해 공개됐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투팍 살해 혐의로 기소된 갱단 두목 출신 듀안 '키프 D' 데이비스의 재판에서 당시 라스베이거스 경찰관이었던 개리 데일이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진술했다.


개리 데일 전 경찰관은 1996년 9월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 드라이브바이 총격 직후, 투팍을 구급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가던 상황을 설명했다.


GettyImages-913484560.jpg(왼쪽부터) 투팍 샤커, 투팍 살해 혐의로 기소된 갱단 두목 출신 듀안 '키프 D' 데이비스 / GettyimagesKorea


그는 총격을 가한 자가 누구인지 투팍에게 거듭 물었으나, 투팍은 "아니다, 우리가 알아서 처리하겠다"는 취지로 답하며 가해자의 신원을 밝히길 끝내 거부했다고 증언했다. 투팍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가슴에 입은 4발의 치명적인 총상으로 6일 만에 숨졌다.


라스베이거스 클라크 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열린 이번 공판에서는 투팍의 부검 사진과 함께 법의학 전문가의 총상 분석이 공개됐다. 검찰은 피고인 데이비스가 투팍을 향한 강한 적개심을 품고 보복성 살인을 지휘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일 호텔에서 열린 마이크 타이슨의 권투 경기 직후 투팍 일행이 데이비스의 조카 올랜도 앤더슨을 집단 폭행했고, 이에 앙심을 품은 데이비스가 총격 살해를 모의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수사 당국은 사건 발생 27년 만에 데이비스를 공식 기소했다. 검찰은 "데이비스가 직접 방아쇠를 당기지는 않았으나 조카가 당한 폭행에 대한 보복 계획을 총괄 지휘했다"고 배심원단에 강조했다. 반면 데이비스 측 변호인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