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6일(일)

"성과급만 227억?"... 증시 호황에 CEO 제치고 '연봉킹' 오른 증권사 직원들

증시 호황에 증권사 직원들이 CEO보다 훨씬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증시가 활기를 띠면서 고액 보수가 주식 위탁영업과 자산관리(WM), 세일즈·트레이딩(S&T) 부문에 집중됐다.


14일 연합뉴스가 각 증권사의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의 이종석 리테일 전담 이사가 올해 상반기 증권업계 최고 보수를 받았다.


이종석 이사는 올해 상반기 6개월간 227억21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1300만원과 기타 근로소득 500만원을 제외하면 상여금이 227억300만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회사 뤄즈펑 대표의 보수 9억2900만원과 비교하면 24배를 넘는 수준이다.


GettyImages-a12274046.jpg여의도 전경 / gettyimagesBank


이종석 이사는 주식 위탁영업을 맡고 있으며, 거래 실적과 연동된 성과보수가 전체 보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종석 이사는 2024년 83억3200만원, 2025년 74억3200만원을 받으며 이미 업계 대표적인 고액 보수자였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200억원을 돌파했다. 유안타증권에서는 박환진 리테일 전담 이사가 59억5600만원, 박종만 리테일 전담 이사가 47억97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신한투자증권의 이정민 패밀리오피스 광화문센터장은 28억3600만원을 받았다. 키움증권의 홍완기 상무는 주식대차와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LP), 파생상품 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25억5400만원을 수령했다. 현대차증권에서는 고영진 그로스파이낸스실장이 21억5700만원으로 가장 많이 받았다.


CEO와 오너 경영진도 수십억원대 보수를 받았다. 한국투자금융지주 김남구 회장은 지주에서 24억4400만원, 한국투자증권에서 29억5500만원을 받아 총 53억9900만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사장은 45억8900만원을 받았다. 미래에셋증권 김미섭 부회장과 허선호 부회장은 각각 23억4400만원과 22억300만원을 수령했다.


GettyImages-1087735992.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증권업계는 과거 채권중개영업 인력이 연봉 상위권을 주도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주식 시장 거래가 급증하면서 리테일과 WM, S&T 부문의 성과보수가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다올투자증권의 박신욱 수석매니저는 지난해 상반기 채권중개영업 성과로 18억6500만원을 받았지만 올해 상반기 보수는 7억2600만원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