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4일(금)

중동 악재 뚫은 오리온... 상반기 매출 1.8조·영업익 2980억 '고공행진'

오리온이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14일 오리온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1조 8239억 원, 영업이익은 17.9% 늘어난 29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비용과 물류비,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경색된 경영 환경 속에서도, 한국 법인을 제외한 해외 법인들이 현지 맞춤형 제품 확대와 고성장 채널에 영업력을 집중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 법인은 주요 거래처 감소 영향에도 불구하고 매출 5834억 원을 기록하며 1.7% 소폭 성장했다. 다만 제조원가 및 판매관리비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은 897억 원으로 5.4% 감소했다.


중국 법인은 최대 명절인 '춘절' 이후에도 견조한 판매 흐름을 나타냈다. 간식점 등 고성장 채널 전용 제품을 늘리고 감자스낵 판매량을 확대하면서 매출은 24.4% 증가한 7877억 원, 영업이익은 33.7% 급증한 1447억 원을 올렸다.


오리온 신사옥 전경 / 사진 제공 = 오리온오리온 신사옥 전경 / 사진 제공 = 오리온


베트남 법인 역시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 상승 압박 속에서 '뗏' 명절 이후의 지속적인 수요, 쌀과자 신제품 확대 및 여름 한정판 파이 출시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갔다. 매출은 15.9% 성장한 2677억 원, 영업이익은 15.2% 증가한 410억 원을 기록했다.


러시아 법인은 대표 제품인 초코파이를 비롯해 수박파이, 후레쉬파이, 참붕어빵, 초코송이, 젤리 등 다각화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매출은 32.1% 늘어난 1955억 원, 영업이익은 62.2% 급증한 296억 원을 거뒀다.


오리온은 가파른 매출 증가세에 맞춰 지속 성장을 위한 생산 기반 확충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주요 제품의 생산라인을 즉각 증설하는 동시에 법인별 신규 공장과 물류센터를 구축해 글로벌 생산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우선 한국 법인은 4600억 원을 투입해 2027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천통합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공장 가동률이 100%를 웃도는 러시아 법인도 2400억 원을 투입해 트베리 신공장동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하노이3공장과 호치민 4공장, 다낭 물류센터를 신축해 향후 연간 생산능력을 1조 원대로 확대할 방침이며, 중국 법인은 셴양 감자플레이크 생산라인 증설과 랑팡 스낵전용공장 신축을 통해 핵심 성장 카테고리인 감자스낵의 생산 기반을 다진다. 아울러 올 하반기에는 한국의 포카칩·카스타드·나쵸, 중국의 스윙칩, 러시아의 참붕어빵, 인도의 초코파이·카스타드 등 공급이 부족한 제품 라인을 순차적으로 증설해 가동할 예정이다.


오리온 글로벌 대표 제품 이미지 / 사진 제공 = 오리온오리온 글로벌 대표 제품 이미지 / 사진 제공 = 오리온


한편, 오리온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배당률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외에 스낵, 파이, 젤리 신규 라인이 하반기에 본격 가동되고, 순차적으로 글로벌 생산시설이 확충되면 성장세는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