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미라가 40년 전 간통 혐의 사건으로 인한 억울함을 공개적으로 토로하며, 당시 무혐의 판정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따라다니는 편견에 대한 고통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윤미라의 유튜브 채널에는 '파주 아울렛 간다면 이 브랜드 참지 마세요 그리고 40년 만에 꺼낸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윤미라는 스태프와 함께 1978년 발생한 간통 사건에 대해 오랜 침묵을 깼다. 스태프가 "너무 억울하다. 사실 그게 아니지 않냐. 그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 말하자, 윤미라는 "나의 주홍글씨다. 아직까지 따라다니는 주홍글씨"라며 "그 억울함은 안 겪어본 사람은 모른다"고 답했다.
유튜브 '윤미라'
윤미라는 "밤에 잠을 못 잤다. 그게 4년이 걸렸다. 4년 걸려서 무혐의가 나왔다"며 "근데 사람들은 과정만 알지 결과는 안 본다. 얼마나 억울하냐. 아직까지 따라다닌다"고 심경을 밝혔다.
윤미라는 1978년 양말공장 사장 A씨의 부인으로부터 간통 혐의로 피소됐다. 재판 과정 내내 혐의를 부인했던 그는 공소기각 결정으로 간통 혐의에서 벗어났다.
당시 28세였던 윤미라는 이 사건으로 할리우드 진출의 기회까지 날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007' 테렌스 영 감독 오디션에 붙었다. 나를 얼마나 예쁘게 보셨는지 극중 이름을 '미라'로 하라더라"며 "한국 최초로 할리우드 계약까지 했는데 그 사건이 빵 터졌다. 대종상 여우주연상 받은 해에 다 날아갔다"고 회상했다.
유튜브 '윤미라'
윤미라는 검찰 조사 당시 상황도 전했다. 그는 "검사실에서 밥을 먹는데 기자 30명이 아래에서 쳐다보고 있더라"며 "그때 검사님이 담배를 두어 갑을 갖고 나가더니 '별일 아니다. 돌아가라. 기삿거리도 없다'며 기자들을 내보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님을 찾아 뵀어야 한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윤미라는 어머니의 일화도 공개했다. "우리 엄마가 내가 안에 있으니까 밖에서 화장실을 갔다더라. 딸이 취조받고 있으니까 겁나지 않냐"며 "청소하는 아줌마가 어머니한테 '여기 누가 있는지 아냐. 윤미라가 들어갔다'고 하니까 우리 엄마가 '저리로 안 가? 이 X아'라고 화를 냈다"고 전했다. 그는 "아주 코미디다. 내가 그렇게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