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호반파크 외벽에 대형 태극기·'8·15' 구현...광복절 하루 앞두고 공개
유공자 집 고치고 장수사진 촬영·후손 장학금까지...올해 보훈부 장관 표창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가 어둠에 잠기자 사옥 한쪽 외벽에 대형 태극기가 펼쳐진다. 옆 건물 창문에는 불이 하나둘 켜지며 '8·15'가 새겨진다. 두 건물 위로 마지막 문구가 떠오른다.
"빛을 되찾은 오늘, 빛으로 밝히는 내일"
호반그룹이 제81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린 AI 영상이다. 호반파크를 배경으로 태극기와 '8·15'를 사옥 외벽에 담았다. 영상은 15초다.
15초 영상 뒤에는 15년이 있다. 영상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호반의 호국·보훈 활동 흔적을 따라가면 비로소 보이는 장면들이 있다.
국가유공자의 낡은 집에 새 손길이 닿았고, 독립유공자 후손에게는 장학금이 건네졌다. 신입사원들은 현충원 묘역을 닦았고, 임직원들은 국가유공자들의 장수사진을 직접 찍었다.
태극기는 AI로, 장수사진은 임직원 손으로
가장 최근에는 임직원들이 국가유공자들을 직접 만났다. 호반그룹 임직원 봉사단 '호반사랑나눔이'는 지난 6일 서울 서초구보훈회관에서 지역 국가유공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장수사진 촬영 봉사활동을 했다.
헤어와 메이크업부터 사진 촬영까지 임직원들의 재능기부로 진행됐다. 촬영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유공자들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완성된 사진은 액자에 담아 선물과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두 달 전에는 그룹에 갓 들어온 신입사원들이 현충원으로 향했다. 호반건설과 대한전선, 호반호텔앤리조트 등 그룹 신입사원 30여 명은 지난 6월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서 묵념과 헌화를 한 뒤 군인 묘역 12구역을 찾았다. 비석을 닦고 묘역 주변을 정비했다.
국가유공자의 집을 고치는 일은 2011년 시작됐다. 호반그룹은 호반건설과 호반프라퍼티 등 계열사를 통해 국가유공자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참여해왔다.
사진제공=호반그룹
호반건설은 2016년부터 지금까지 국가유공자 12가구의 노후주택을 개·보수했다. 지난 6월에는 이 공로로 '2026 국가유공자 주거여건개선사업 기념행사'에서 국가보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대형 태극기 걸고 독립유공자 사진 복원...해마다 이어진 광복절
광복 80주년이었던 지난해 8월에도 호반파크에는 태극기가 걸렸다. 호반그룹은 한 달 동안 '함께 기억하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본사 사옥 외벽에 대형 태극기를 설치했다.
사내에서는 임직원들에게 올바른 태극기 게양법을 알렸다. 임직원 가족 가운데 독립운동에 참여한 독립유공자의 흑백사진은 AI 기술로 복원해 영상으로 만들었다.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을 선발해 학업 지원을 위한 장학금 3000만원도 전달했다.
지난해 8월, 호반그룹은 '함께 기억하다' 캠페인을 전개하며 호반파크에 태극기를 걸었다. / 사진제공=호반그룹
같은 해 6월에는 임직원과 '주니어보드' 구성원 30여 명이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찾았다. 6·25전쟁과 월남전 전사자 명비를 닦고 전쟁역사실과 해외파병실을 정비했다. 호반그룹은 2023년부터 3년간 전쟁기념관 봉사활동을 이어오며 발전기금 30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 광복절에는 AI로 만든 태극기가 다시 호반파크를 덮었다. 15초 영상에는 태극기와 '8·15'가 담겼고, 그 장면 뒤에는 2011년부터 이어온 15년의 시간이 겹쳐 있다.
사진제공=호반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