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블씨엔씨(대표 신유정)가 미샤(MISSHA)와 어퓨(A'pieu) 등 핵심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2분기에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뤘다.
지난 13일 에이블씨엔씨는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52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52.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약 16%를 기록했다.
특히 철수를 공시한 국내 직영 매장 매출을 제외할 경우 실질적인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4.5%에 달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분기 대비 10.4%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연간 영업이익을 10% 이상 웃돌며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글로벌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과 수익 구조 개선이 본격적으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2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전분기 대비 15% 증가하며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5%까지 확대됐다. 올해 초 제시한 연간 해외 매출 비중 목표를 상반기에 조기 달성하며 국내 중심에서 글로벌 중심으로 전환한 사업 구조도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좌) 미샤 인스타그램, (우) 어퓨 인스타그램
특히 미국과 유럽이 해외 사업의 성장을 견인했다.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고, 유럽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하며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유럽에서는 기존 거래처의 매출 증가와 신규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가 동시에 이뤄졌다. 영국 부츠, 슈퍼드러그, 독일 DM 등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확대하는 한편 러시아 대형 슈퍼마켓 채널 등 신규 오프라인 매장도 적극적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유럽 내 판매 매장 수는 전년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유럽 매출은 전분기 대비로도 37.2% 증가하며 매분기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아마존과 틱톡샵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미샤 매출은 전년 행사 대비 43% 증가하며 현지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 성과를 이어갔다.
미국과 유럽 외 주요 시장에서도 고른 성장세가 나타났다.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중동은 50%, 기타 아시아 지역은 39%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어퓨를 중심으로 한 역직구 판매 확대 등이 실적을 이끌었고, 중동에서도 현지 유통 채널 확대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에이블씨엔씨 2분기 실적 / 이미지 제공 = 에이블씨엔씨
미국과 유럽이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는 가운데 신흥 시장에서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사업의 성장 기반도 한층 넓어졌다.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은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 특정 국가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별 성장 단계와 유통 환경에 맞춘 글로벌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국내 사업은 마케팅과 판매 역량을 성장성이 높은 채널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재편했다. 그 결과 네이버와 11번가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 채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3% 증가했다.
다이소에서는 어퓨 헤어식초 라인을 새롭게 선보이며 판매 접점을 넓혔고, 채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규모보다 성장성을 기준으로 판매 채널을 선별해 온 전략이 글로벌 사업 확대와 함께 국내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에이블씨엔씨 신유정 대표는 "이번 실적은 회사의 변화가 일회성 반등이 아니라 구조적 전환의 결과임을 보여준다"며 "1세대 K뷰티 브랜드 중 채널·마케팅·제품·조직을 모두 새롭게 설계해 변화한 경쟁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사례는 미샤가 유일하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미샤 비비크림을 바르는 카디비의 모습 / TikTok 'iamcardib'
이어 "하반기에는 미국과 유럽의 성장세를 더욱 확대하고 중동과 남미 등 성장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스킨케어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신규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