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과거 외국인 심판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발표한 사과문을 두고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8일 박 위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축구협회의 공식 입장문을 공유하면서 "어떤 정신머리를 갖고 있으면 이따위 글을 쓸 수 있나"라며 "이따위 사과문은 대체 축구협회 누구의 작품인가"라고 일갈했다.
특히 협회가 사과문에 포함한 일부 문구를 직접 거론하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 뉴스1
축구협회는 입장문에서 '다수의 내부 구성원조차 몰랐던 십수년 전 일', '전방위적인 외부의 비난과 질타', '높아진 외부의 기준과 눈높이'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은 "심판 매수와 성접대라는 중대한 사안을 두고 '우린 몰랐던 옛날 일을 왜 들추냐', '왜 외부에서 축구협회를 공격하냐', ' 시대가 바뀌었으니 이제 안 하겠다'는 식으로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판 매수와 성접대가 단지 높아진 외부 눈높이 때문에 금지해야 할 일이었느냐"라며 협회의 안이한 인식을 꼬집었다.
구체적인 책임 이행도 촉구했다. 박 위원은 "제발 다들 자리에서 물러나시라"며 "특히 해당 문서를 작성한 인물과 이를 최종 승인한 책임자는 반드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정한 책임은 말뿐인 사과문이 아닌 구체적인 사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취지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 뉴스1
이번 논란은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올림픽 예선 및 평가전 등 총 7개 경기를 앞두고 축구협회가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10여 명에게 성접대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드러나며 시작됐다.
해당 사실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축구협회 감사 과정에서 확인됐으며, 최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관련 내용이 외부에 공개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축구협회는 홈페이지에 공식 입장문을 올렸다.
협회 측은 "국회 청문회와 압수수색, 과거 사안에 대한 보도 등으로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면서도 "현재는 이 같은 부적절한 행위나 법인카드 오남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뤄낸 성과와 노력이 이번 일로 오해받거나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