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일)

젤렌스키 "러 파병 북한군 최대 5만 명"... 한국, 방공 체계 지원해 달라"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규모가 최대 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한국에 긴밀한 안보 협력을 요청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북한인들이 러시아 연방 영토에 자주 나타나고 있다"며 "처음엔 수백, 수천 명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3만~5만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영토에 배치되기로 결정이 났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군은 이번 전쟁을 통해 학습하고 있다"며 "북한이 현대전 경험을 쌓고 러시아로부터 라이선스(면허)를 받으며 각종 군사 장비를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X 'ZelenskyyUa'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X 'ZelenskyyUa'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국 영토 내에서 북한 미사일 여러 발을 발견했다고 언급했지만, 구체적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한국을 향해 우크라이나와 한층 긴밀한 협력을 촉구하며 "우크라이나가 부족한 분야에서 한국의 지원을 간절히 바란다. 특히 방공 체계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드론 협력(Drone Deal) 및 기타 분야에서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에 헌법상 제약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양국 외교관들이 소통하며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방공 전력 부족으로 러시아의 주요 도시 공습 방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재고 부족을 활용해 요격이 까다로운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량을 늘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한 도시를 대상으로 대규모 동시다발 공격을 통해 방공망 무력화를 시도한다고 분석했다.


북한, 러시아에 은밀히 우크라이나 침공 무기 제공 하고 있다”김정은 / GettyimagesKorea


북한 노동당 김정은 총비서는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2024년 평양 정상회담에서 '유사시 자동적인 군사 개입'을 담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했다. 이후 북한은 러시아 서부 요충지인 쿠르스크주에 약 1만 4000명의 병력을 파병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전쟁 지원 대가로 러시아에서 외화, 원유 등 경제적 지원을 받으며 실전에서 드론, 전자전, 포병 지휘 등 현대 전술을 익히고 자국산 무기 성능을 점검할 기회를 얻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러시아가 북한군 3만 명의 추가 파병을 원하며, 우크라이나 인접 러시아 남서부 도시에 이들을 수용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